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에 연사로 서게 된 데에는 유네스코 측의 적극적인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세븐틴 소속사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유네스코 측은 ‘유네스코 청년포럼’을 통해 세븐틴이 진행하는 교육 캠페인 고잉투게더를 글로벌 캠페인으로 공표하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년들과도 캠페인의 메시지를 공유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세븐틴이 해 온 활동들을 유네스코 본부에서 소개하면 세븐틴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메시지가 세계 각국에 확산될 것으로 보고 이번 포럼의 주요 세션으로 채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고잉투게더(#GoingTogether)라는 교육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국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캠페인이었지만 유네스코는 본부차원에서도 이를 관심있게 지켜봐왔다.
▲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메인홀서 1시간 스페셜 세션
이후 유네스코 본부-유네스코한국위원회-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간 3자 업무협약으로 확대하자는 제안이 있었고, 유네스코본부는 총회 기간에 열리는 ‘유네스코 청년포럼’에 세븐틴만을 위한 스페셜 세션도 따로 마련했다. 유네스코 본부가 K-팝 아티스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세븐틴이 처음이다. K-팝 아티스트가 총회에서 1시간에 달하는 스페셜 세션을 맡아 연설과 공연을 하는 것도 전례가 없다. 세븐틴은 평화와 국제 연대의 상징인 유네스코 본부의 메인 홀에서 연설과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스페셜 세션은 현지시간 11월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월 15일 오전 3시) 진행된다.
유네스코는 이번 세븐틴의 스페셜 세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유네스코 본부는 세븐틴 참석이 공식 발표된 날 “인기 K-팝 아이콘 세븐틴이 유네스코 연단에 올라 연설을 통해 오늘날 청년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일 예정(Acclaimed K-pop icon SEVENTEEN will perform on stage and deliver a speech, lending their voice to engage today’s youth in working together for a better future))”이라는 공식 보도자료를 내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세븐틴과 유네스코의 협력은 국제 사회가 K-팝 아티스트를 단순한 엔터테이너 차원이 아니라 전 지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청년 세대를 대변할 영향력있는 인물로 본다는게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내 엔터 업계에서도 세븐틴의 이번 행보가 K-팝을 세계로 확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서체 모금, 공연 기부, 교육 지원 등 세븐틴의 꾸준한 활동, 본부도 주목
세븐틴은 지난해부터 고잉투게더 캠페인의 일환으로 SNS, 팬미팅, 서체 모금, 공연 기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는 팬덤 캐럿에게도 영향을 주며 함께 아프리카 말라위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지원이 이뤄지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래 청년들도 SNS를 통해 이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장됐다.
‘유네스코 청년포럼’은 유네스코에서도 중요하게 여기는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유네스코 총회 기간에 매회 평화, 교육, 기후 등 국제 사회의 주요 현안을 청년들이 논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여 그 결과를 유네스코 총회에 보고한다. 이 포럼에 참석하는 청년들은 회원국의 추천을 받은 대표들이다. 또 유엔 산하 청소년 관련 기구, 각국 정부·비정부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다. 194개 회원국 청년 대표들과, 글로벌 주요 인사들이 대거 모이는 자리에 세븐틴은 청년 세대 대표로 뜻깊은 메시지를 설파한다.
한편, 세븐틴은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세븐틴스 헤븐) 발매 4일 만에 전작 미니 10집 ‘FML’의 초동(455만214장)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미니 11집의 초동은 509만 1,887장으로, 이는 K-팝 앨범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한 이 앨범의 타이틀곡 ‘음악의 신’으로 K-팝 남성 그룹 가운데 올해 최초로 멜론 TOP 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 최고 그룹’ 위상을 견고히 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