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의 영원한 전소발, 배우 전소민이 지난 주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이광수의 하차 후 2년 만에 다시 멤버 변동을 맞게 된 ‘런닝맨’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소민의 하차는 지난 23일 알려졌다. 전소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배우 전소민 씨가 오는 10월 30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SBS ‘런닝맨’에서 하차하게 되었음을 전해드립니다”고 밝혔다. 6년간 ‘런닝맨’의 일원으로 함께했던 전소민은 깊은 고민 끝에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
전소민은 지난 2017년, 양세찬과 함께 '런닝맨'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 하지만 원년 멤버가 아니란 이유로 일부 악플러들은 그에게 하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런닝맨’에서 전소민은 딜러와 탱커를 오고가는 만능 활약을 보이며 멤버들과 완벽한 케미를 선보였다. 전소민은 양세찬과 러브라인을, 지석진과는 최약체 라인으로, 하하와는 초딩 케미를, 송지효와는 ‘멍돌자매’로, 유재석, 김종국과는 친남매 케미를 보이며 프로그램을 이끌어갔다.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하차한 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연기 등 활동으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전소민은 ‘런닝맨’에서 활약하면서도 tvN ‘크로스’, ‘톱스타 유백이’,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JTBC ‘클리닝 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역할을 가리지 않고 보여주는 명품 연기가 ‘런닝맨’의 전소발을 모두 잊게 했다. 함께 했던 주말 예능을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돌아올 전소민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그런가 하면 ‘런닝맨’은 전소민의 하차로 고심이 깊어졌다. 그동안 ‘런닝맨’은 원년 멤버 개리, 이광수 등이 하차하는 상황마다 잠시 위기를 겪어 왔다. 특히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정철민 PD는 2019년 ‘런닝맨’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위기였던 순간이 개리의 하차 때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정 PD는 “가장 위기였을 때는 개리 형이 나가겠다고 결심했을 때였다. 그때 시청률 두 자리에서 한 자릿수, 5%대로 떨어졌었다. 그래서 모두 힘들어했다”고 전하기도.
특히 2021년 이광수가 하차할 당시 마지막 방송분(6월 13일)이 시청률 6%를 기록했고, 이후 2021년 마지막 방송까지 6%를 넘는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다. 이광수가 하차하기 전 ‘런닝맨’은 평균 6%를 유지하고, 최고 7% 시청률이 나왔으나 하차 이후 5%대로 하락했고, 현재는 3~4%대를 유지하고 있다.
새 멤버 영입을 통해 새 판을 짜는 것도 하나의 기회다. 실제로 개리가 하차하고 양세찬, 전소민이 합류하면서 ‘런닝맨’은 평균 나이가 젊어지고, 다양한 포맷의 게임이 가능했기 때문. 두 사람의 합류 직후 ‘런닝맨’은 동시간대 2049 시청률 1위를 꾸준히 유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도 10%대까지 상승했다. 새 멤버의 합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면 올해로 13년째 방송 중인 장수예능 ‘런닝맨’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까지는 전소민의 하차 이후 새 멤버 영입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런닝맨’ 측 관계자는 OSEN에 “전소민 후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분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양세찬 6인 체제로 녹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작진도 대체 멤버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6인 체제로 방송을 이어갈 확률은 낮아 보인다. ‘런닝맨’은 2021년 이광수가 하차한 뒤에도 후임 없이 진행했고, 전소민까지 빠지면서 멤버 성비에도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다만 멤버에 변동이 생기면서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의 경우 2010년부터 13년간 ‘런닝맨’을 함께하고 있기에 새 멤버 합류가 더욱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혹여나 새 멤버를 뽑았다가 양세찬, 전소민 합류 당시처럼 악플이 쏟아질 수도 있고, 특히 원년 멤버들과의 호흡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 이로 인해 추가 영입 멤버가 여성이 될지, 한 명이 될지, 여러 명이 될지 미지수다.
2021년 이광수, 2023년 전소민까지 하차하며 파도를 맞이한 ‘런닝맨’이 어떻게 새 판을 짜게 될까?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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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송지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