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의혹으로 팀을 떠났던 수진의 복귀는 그룹 (여자)아이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이 솔로로 돌아온다.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으며 팀에서 탈퇴하고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한 후 약 2년 만이다. 아직 ‘학폭’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는 상황, 수진의 복귀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진은 지난 달 BRD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과 솔로 데뷔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복귀를 알렸다. 오는 8일 첫 솔로 앨범 ‘아가씨’를 발표하고 (여자)아이들의 수진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의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 측은 “수진은 이번 앨범 ‘아가씨’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향기를 담은 음악과 퀄리티 높은 퍼포먼스, 팔색조 매력으로 가수 수진만의 독보적인 음악 색깔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앨범 발매 프로모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귀를 알리면서 솔로 가수로서 수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학교폭력 의혹 이슈로부터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수진의 이전 소속팀 (여자)아이들의 이름도 따라 붙었다.
일단 수진의 복귀에 대한 화제성은 확실해 보인다. 개인 SNS를 통해서도 공개하고 있는 솔로 앨범 관련 게시물에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와 응원 댓글이 이어지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 다만 수진이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완벽하게 소명하지는 못한 듯 하다. 여전히 일부 비판의 반응이 이어지는가 하며, 꼬리표처럼 수진의 이름 앞에 따라 다니고 있다.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부정적인 반응도 상당했다.
그리고 수진의 복귀는 자연스럽게 (여자)아이들에 대한 시선으로도 이어졌다. 수진은 (여자)아이들이 주목받던 시기에 학교폭력 의혹이 터지며 팀 활동에 잠시 쉼표를 찍었다. 수진과 당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튼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 입장을 어필해왔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활동이 쉽지 않았다. 특히 당시 연예인들의 과거 학교폭력 게이트가 열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던 때라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지기도 했다. (여자)아이들은 1년이 넘는 공백기 끝에 지난 해 3월 수진 없이 5인조로 복귀했었다.
(여자)아이들은 분명 당시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의혹과 논란, 수진의 탈퇴와 1년의 공백기 팀을 흔들기 충분했었다. 이후 멤버들은 케이블채널 엠넷의 한 예능에 출연해 “다시 잘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데뷔하고 나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이 겪었던 괴로움이었다.
이후 (여자)아이들은 팀의 정체성과 색을 살린 음악들로 성장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수진의 복귀와 함께 이들이 다시 한 번 연결됐다. 부정적인 이슈와 함께 팀을 떠났던 멤버와의 재회. 물론 수진의 탈퇴 이후 (여자)아이들이 거둔 성과가 훌륭하지만, 데뷔를 앞둔 전 동료이기에 완전히 뗄 수는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서로에게 지워야 할 이름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수진은 앞서 학교폭력 의혹을 부정하며 폭로자를 형사 고소했으나 경찰수사 결과 최종적으로 불송치(무혐의) 결론이 나왔었다. 당시 수진의 법률대리인 측은 입장문을 통해 “금품을 갈취한 일은 절대 없다. 서수진은 중학교 1학년 당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부터 무죄 결과를 받았고, 선배들로부터 강압을 당한 피해자로 인정된 사실이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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