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도 없다"..그래미는 왜 K팝을 외면했나 [Oh!쎈 이슈]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3.11.11 15: 19

그룹 방탄소년단 등 K팝은 제외됐고, 여성 솔로 가수들의 파워는 세졌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11일(한국시각)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내년 2월 4일에 개최되는 제66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 피프티 피프티 등 K팝 아티스트들은 아쉽게도 모두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군백기로 인해 지난 해부터 솔로 활동에 집중해온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 멤버 각각의 솔로 앨범과 솔로곡을 제출했다.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에 각각 출품했지만 최종 노미네이트는 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콜드플레이와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제63회, 64회, 65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바 있다. 3년 연속 후보로 지명되면서 신기록을 썼던 바다.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는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K팝 아티스트 스트레이 키즈, 트와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뉴진스 등 모두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AP통신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등 K팝 그룹 모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곡들을 발표해 그래미 후보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여성 솔로 가수들의 강세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시저(SZA)는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곡 ‘킬 빌(Kill Bill)’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알앤비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앨범 ‘SOS’로 올해의 앨범과 프로그레시브 알앤비 부문 후보 등 총 9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시저 뿐만 아니라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마일리 사이러스 등 여성 솔로 가수를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피비 브리저스와 빅토리아 머넷 등이 상당 부문 후보에 올랐다.
뉴욕 타임스는 “그동안 그래미 어워드는 여성 아티스트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올해는 여성 후보가 대거 지명된 것은 진전의 신호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 뮤직, JYP엔터테인먼트,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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