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OMG에 합류한 아티스트 MEENOI(미노이)가 활동을 중단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 공개된 ‘미노이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에 미노이가 출연했다.
미노이의 집을 찾아간 기안84는 “집이 너무 좋다. 산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미노이는 “월세다. 얼마인지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는 "돈도 많이 벌었는데 집을 사지 그랬나”라고 묻자 미노이는 "그만큼 벌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기안84는 미노이에게 “피부가 뽀얘졌다”며 “‘요리조리’에서 너는 약간 콘셉트이지 않았나. 너는 좀 내성적인 아이 아닌가”라고 했고, 미노이는 "둘 다 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기안84는 “네가 서태지도 아닌데 왜 잠적을 하냐”며 “네가 곡을 많이 냈는데 대중들은 아티스트가 아니라 예능인으로 알고 있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고 미노이가 ‘요리조리’를 끝낸 후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미노이는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혼란기가 좀 있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내 모습이 음악이었음 했다. 지금은 그냥 걱정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거짓말 하지 마라. 신곡 걱정하고 있지 않나”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노이는 현재 써둔 곡이 30곡 정도 있다며 바로 '어떨 것 같애' 노래를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미노이는 "손 잡으면 어떨 것 같애 그런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기안84는 "자전적인 얘기냐"라고 물었다. 미노이는 "내 곡들은 거의 내 노래 아닌가"라며 "잘 안되더라"라며 연결되진 못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미노이는 기안84에게 자신의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노이는 "고통의 순간도 있지만 보통 즐겁다. 안 나올 땐 내가 너무 싫지만 곡이 잘 나올 땐 내가 너무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미노이는 기타연주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안84는 "집이 AOMG스럽다. 모던한 느낌이다"라며 자신과 같은 소속사인 미노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후 집에서 나선 두 사람. 기안84는 “학교생활할 때 괴롭힘 당했냐. 맨날 두드려 맞았냐. 어떤 걸로 손가락질을 당했냐”고 묻자 미노이는 “슬픈 이야기다. 중학교 때는 두드려 맞은 게 아니라 혼자 다녔다. 그 친구들이 보고 듣고 했던 걸 난 안했다. 난 TV도 안 봤고 ‘무한도전’도 몰랐다. 생일날 롤링페이퍼를 썼는데 ‘왜 태어났니’로 도배를 해놓은 거다. 엄청 상처 받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무한도전’ 밈이었더라. 내가 모르니까 놀린 거였다. 그런데 지금은 막 미워하는 마음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미노이는 고등학교 때 세월호 참사로 친구를 잃었던 얘기도 꺼냈다. 미노이는 집안사정으로 음악과 미술을 포기하고 공부하던 중 무료로 음악공부를 지원하겠다는 실용음악학원 원장이 나타났는데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고.
그는 “실용음악학원을 다녔는데 같은 나이에 노래를 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단원고였다. 내가 수학여행 가는 날 우리는 비행기를 탔고 걔네는 배를 탔는데 기사가 났다. 나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던 거잖아.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예능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지만 음악을 하기 위해 잠적했던 미노이. 이날 영상에서 음악을 하게 된 계기부터 학창시절 학교폭력에 당했던 얘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