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에 참석했던 팬이 사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에 참여하기 전 사망한 팬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날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편지를 올리며 “나는 그녀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어리다는 것 이외에 아는 정보가 없다. 이 일로 인해 내가 얼마나 큰 충격 받았는지 말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테일러 스위프트는 “나는 완전히 망연자실했다. 내가 이런 말을 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늘 밤 공연 전에 내 팬을 잃었다고 하니 가슴이 찢어진다”고 애도했다.
공연 주최 측에 따르면 사망한 팬은 23세 여성 안나클라라 베네비데스. 앞서 공연을 관람했던 그녀는 몸이 좋지 않아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았고, 경기장 근처 의료센터로 이송됐지만 심장마비로 숨졌다.
폭염으로 인해 기온이 섭씨 38도 이상으로 올라갔고, 체감 온도는 60도 이상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럼에도 물을 쏟거나, 공연장 내부가 지저분해질 것을 우려해 물병 반입이 금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브라질은 위험한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고 보도했으며,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폭염 속에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팬들의 경기장 입장을 허용하고 물 배분 지점과 구급차를 늘리라”고 지시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 팬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직후 열린 공연에서 한 팬으로부터 받은 생수병을 객석으로 던지며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지 시간으로 18일~19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올해의 추수감사절인 11월 23일 다음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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