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부터 스트레이 키즈까지 K팝 그룹들이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를 빛냈다.
19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비대면 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스트레이 키즈와 뉴진스가 퍼포머로 선정돼 무대를 꾸몄다. K팝 그룹이 BBMAs에서 공연을 펼친 것은 방탄소년단 이후 처음이다.
먼저 뉴진스는 ‘Super Shy’와 ‘OMG’ 공연을 펼쳤다. 교복 스타일 의상을 입고 등장한 뉴진스는 멤버별 솔로 퍼포먼스부터 역동적인 군무와 활기찬 에너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엔딩 무대 직전 순서로 나선 스트레이 키즈는 정규 3집 타이틀곡 '특', 신곡 '락 (樂)' 총 2곡의 무대를 펼치고 '퍼포먼스 대장주' 면모를 뽐냈다. '특'과 '락 (樂)'을 매시업한 신나는 사운드로 귀를 사로잡은 이들은 다인원 댄서와 함께 선보인 파워풀 퍼포먼스,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K팝 부문이 신설돼 화제를 모았던 바.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Top Global K-Pop Artist),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Top K-Pop Touring Artist), '톱 K팝 앨범'(Top K-Pop Album), '톱 글로벌 K팝 송'(Top Global K-Pop Song)까지 4개 부문 수상자가 발표됐다.
방탄소년단 정국은 솔로 싱글 ‘Seven (feat. Latto)’으로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을 수상했다. 정국은 영상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아미를 비롯해 이 곡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엄청난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Seven’ 작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즐겁게 감상하기를 희망했기에 이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 여러분과 좋은 음악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부문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부터 약 1년 간 ‘BORN PINK’ 투어를 개최하며 전세계 34개 도시, 66회차에 걸쳐 팬들과 만났다. 블랙핑크는 이번 월드투어로 K팝 걸그룹 최대 규모인 18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톱 K팝 앨범’ 부문 수상자로 호명된 스트레이 키즈는 "전 세계 스테이(팬덤명: STAY)와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이 없었다면 아마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고 우리의 음악은 세상에 닿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트레이 키즈의 고집이 담긴 음악에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값진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무대,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BBMAs’에서 가장 많은 수상 후보(총 5개)에 오른 뉴진스는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뉴진스는 영상으로 전한 수상 소감에서 “존경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이 부문에 후보로 지명된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라며 “소속사 어도어와 가족, 그리고 뒤에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 특히 민희진 프로듀서께 감사하다. 모든 분들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 즐기고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음악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항상 서로를 배려하고, 영감을 주고받고, 믿고, 무엇보다 깨지지 않는 우정을 만드는 것, 이러한 것들이 없었다면 뉴진스는 없을 것”이라며 서로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K팝 부문 외에 '톱 듀오/그룹’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피프티 피프티와 '톱 셀링 송’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지민의 ‘Like Crazy’는 아쉽게 수상을 하지 못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대중음악의 3대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전 세계 대중음악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빌보드 차트’에서 해당 연도에 큰 성과를 거둔 아티스트에게 상을 수여한다. /mk3244@osen.co.kr
[사진] PMC/Billboard Music Aw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