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격적 근황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 스타들이 있다. 알고보니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겪은 것. 그럼에도 환한 미소와 긍정적 에너지를 잃지 않는 이들에게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가수 유열. 최근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에는 '충격! 가수 유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유열이 출연, 대중에게 오랜만에 근황을 전한 바. 교회 전도사로서 간증하고 찬양하는 모습의 그는 많이 야위고 쉰 목소리라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유열은 인기 가수로서의 전성기를 회상하며 "어느 순간 마치 제가 잘해서, 또 제가 어느 정도만 하면 뭐든게 잘 될 거 같아서 '고고' 하면서 살았다. 그저 열심히 바쁘게 살면 좋은 줄 알고..가수만 하지 않았다. 가수, 디제이,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각종 행사, 어린이뮤지컬까지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서 2주에 한 번 교회에 갔다"라며 종교 생활을 성실하게 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 뒤 "6년 전 건강 이상신호가 왔다. 성대 이상에 폐섬유증 찾아오고 폐렴도 겪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래서 급다이어트가 됐다"라고 웃어보인 후 "호흡도 힘들고 기침도 계속 나오고 목이 간지러워 말도 노래도 쉽지 않더라. 아내가 절 똑바로 보고 '여보 당신 그러다가 큰 일 나. 이제 그만 내려놔'라고 했다. 그리고 다섯 살 아들과 함께 제주도로 내려갔다"라고 모든 걸 내려놓게 된 과정을 들려줬다.
처음에는 시골 돌집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어색한 마음이 들었다는 그는 "삶에서 처음으로 가져 본 빈 시간이었다. 난 몸도 마음도 삶도 아팠는데 주님께서 제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주신 귀한 시간이었다. 비로소 저는 제 몸과 마음, 삶을 돌아보게 됐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영상 속에서도 계속 기침을 하고, 물을 마시며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 그럼에도 밝고 아름다운 미소가 따뜻함을 안긴다.
유열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로 대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전격 데뷔했다. '이별이래', '화려한 날은 가고' 등의 히트곡을 냈고 1994년부터 2007년까지 KBS 2FM에서 '유열의 음악앨범' 라디오 DJ로 활발히 활동했다. 배우 정해인, 김고은 주연 로맨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통해 80~9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유열은 지난 2012년 15세 연하의 연인과 7년간 연애를 끝 결혼했다.
유열에 이어 그의 절친인 연극배우 윤석화의 근황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유열의 간증집회에 깜짝 방문해 '놀라운 간증과 은혜로운 찬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유열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윤석화는 "50년 넘게 연극하다가 뜻하지 않게 뇌종양에 걸려서 1년 전에 수술 받고 1년동안 투병하고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20시간 수술 후 며칠만에 깨어났는지 모르지만, 깨어나니 혼자 설 수 없었다 누군가 손을 붙잡아 준다 하더라도 잠깐 설 수 밖에 없고 다시 눕는 그런 상황이었다. 혼자 설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수술 이후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때는 혼자 서는 날이 올거 같지 않더라. 그런데 어느 날 혼자 서더라. 남들한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아픈 사람한텐 그렇지 않다. 화장실 혼자가는 게 그렇게 신통방통하고 제 스스로가 놀라웠다"라고 기적을 경험했음을 전했다. 항암은 하고 싶지 않아 자연치료를 선택했다고.
유열과 손을 맞잡은 그는 "열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얘를 살려줘야 된다. 이 동생은 정말 착한 친구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윤석화는 지난 달 방송된 채널A '뉴스A'의 '오픈인터뷰'에 출연, 투병과 관련해 "전조 증상도 없었다. 개인사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다. 제가 많이 지친 건 알았지만 어디가 특별히 아프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런던 출장 가서 '픽' 쓰러졌다. 후배가 급히 병원을 수배하고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한국으로 왔다"라고 뇌종양 발견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는 "3차 수술이 본격적인 종양 수술이었다. 20시간이 넘는 수술이었다"라며 "앞니가 다 나갔다. 20시간 마취가 계속돼서"라며 수술 과정부터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어 수술 후 고통스러웠던 방사선 치료는 물론 "빨대도 다 흘리니까 어느 순간 젖병으로 먹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윤석화는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다고 이렇게 아침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었다"라며 "매일 아침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게 삶이 사는 게 아니었다. 1주일을 살아도 그냥 나답게 살고 싶었다"라며 울컥했다.
그는 현재 집에서 자연 치료에 힘쓰고 있다. 매일 마당을 맨발로 걷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 애쓴다는 것. 투병으로 36kg까지 빠졌던 몸무게도 40kg까지 회복한 상태라고. 더불어 윤석화는 이 같은 상황에도 연극 무대에 오르며 연극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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