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야생 그 자체..모래섞인 회 먹방 ”돈 주고도 못 먹어” (‘태계일주3’)[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11.27 07: 44

‘태계일주3’ 기안84가 맨손으로 회를 손질하며 야생면모를 드러냈다. 
26일 첫 방송된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해 작살 낚시에 도전하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여행에 대해 “근육이 있어야지 모든 게 돌아간다. 우리도 근육으로 계속 뭘 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덱스 또한 “저도 기안 형님도 뭔가 했다”라고 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여행을 떠나기 전, 기안84는 “나는 해보고 싶은 거 딱 하나밖에 없다. 파도 엄청 센 데서 타이거 물고기 잡는 거” 바다에 대한 로망을 털어놨다. 이에 PD는 “그래서 저희가 우리가 가는 나라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갈 거다”라고 밝혔다.
기안84는 “마다가스카르를 여행 갔다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봤다. 다른 나라 갔을 때 결국에는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의 풍경을 보는 게 제일 뇌리에 세게 남더라. 이거는 돈을 내고도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PD가 “여기 분들은 작살로 낚시를 한다. 저희가 시작은 바다 위 유목민들을 만날 거다”라는 말에 기안84는 더욱 미소를 지었다.
이후 기안84는 “인도 다녀오고 6개월 만에 다시 카메라를 켰다. 일단 짐을 쌌는데 이번에는 옷을 조금 더 챙겼다”라며 이전 여행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는 티셔츠 둘, 멋내기용 셔츠 하나, 거의 패션쇼 하러 간다. 그리고 모자 두개, 포르피가 준 가방까지 한가득 짐을 챙겼다. 모두가 놀란 가운데 장도연은 “왜 패션위크처럼 하고 갔냐”고 놀렸다. 이에 기안84는 “아프리카에 간다고 해서 자연 이런 것보다도 아프리카의 MZ, 젊은이들의 문화를 느끼고 싶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기안84는 작살 낚시에 대한 로망을 갖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첫 경유지 에티오피아를 거쳐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기안84는 그 다음 행선지 모론다바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기안84가 탑승한 공항 버스가 격납고로 향했고, 기안84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상황에 기안84은 “이건 무섭다. 비행기가 너무 작다. 타이어가 내 오토바이보다도 작다”라며 걱정했다. 심지어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는 등 천재지변까지 일어나자 기안84의 근심 걱정은 배가 됐다.
다행히 경비행기 기장은 폭우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계속해서 폭풍우가 내릴 거다. 이걸 뚫고가는 건 무리”라며 다음날 이동을 제안했다. 기안84 역시 “위험 하다니까 내일 보러가자”라고 수긍하며 시내에 숙소를 잡아 쉬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변수에 기안84는 “저는 그것도 나쁘지 않았다. 저는 계획이 없는 여행이기 때문에 여행 가는 거리가 점점 길어지긴 하는데 그만큼 신비로운 곳에 가는 거니까 그런 게 여행의 묘미 아니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짜 살면서 변수가 가장 많은 여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기안84는 택시를 타고 1시간에 걸려 호텔로 향했다. 호텔룸은 1박에 약 15만 원으로 럭셔리한 내부가 공개되자 기안84는 “너무 사치스러운 곳을 잡았다”라고 중얼거렸다. 이내 현지 음식을 맛보기 위해 폭풍우를 뚫고 봉지라면을 파는 노점을 찾아가 고수 라면 먹방을 선보였다. 그 사이, 덱스와 빠니보틀은 파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줬다.
다음날, 새벽 예정 시간대로 출발해 모론바다에 도착했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에는 배를 타야했기에 대기 중 기안84는 현지주민들이 운영하는 해변 밥집에서 커피, 가다랑어 수프를 먹었다. 무엇보다 엄청 싼 가격에 기안84는 “가격이 3천원이 안 넘었다. 베스트다. 모든 음식 중에 가성비 넘버원”이라고 말했다.
이윽고 약 43시간 이동 끝에 서쪽 끝 어촌마을 벨로스르메르다에 도착했다. 태초의 환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미지의 땅을 밟은 기안84는 “진짜 원시네 원시”라며 감탄했다. 이어 아무도 없는 해변가를 걷던 기안84는 작살 낚시를 준비하는 현지인을 만나게 됐다.
그렇게 기안84는 작살 낚시에 대한 로망 실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작살 낚시는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기안84는 “‘드디어 내가 꿈꾸던 세상이 왔구나’ 근데 역시나 TV속과 현실은 다르다. 쉽게 봤다. TV속에는 낭만이 있다. 부딪혀 보면 현실이 있다. 현실이 70%”라며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는 베조족을 향해 존경심을 표했다.
한편, 잡아온 물고기를 요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손질에 나섰다. 주로 생선구이 요리를 해 먹었던 현지인은 구이용 손질을, 반면 기안84는 갓 잡은 생선인 만큼 회를 꿈꿨다. 그는 맨손으로 생선을 분리하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본 현지인은 표정이 일그러져 웃음을 안겼다.
코리안 스타일을 외치던 기안84는 “바다에 왔으니까 초장을 가져왔다”라며 초고추장을 꺼내 회에 뿌려 먹었다. 뒤이어 현지인에게 “돈 주고도 못 먹는다”라며 시식을 권했고 처음에 거절했던 현지인들은 용기내 인생 첫 회를 먹었다. 이를 본 덱스는 “현지인 보다 더 현지인 같다”라며 감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즌3’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