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험관을 통해 임신에 성공한 스타들의 사례가 이목을 끌고 있다. 아픔을 딛고 어렵게 얻은 생명인 만큼 대중들의 응원과 축하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배우 황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소식을 깜짝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가 드디어 아이 엄마가 된다. 10주가 됐다. 안정기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꼬물이를 보고 왔다"며 초음파 사진과 심장박동 소리를 공개했다.
앞서 황보라는 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하정우의 동생인 김영훈과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10년간의 긴 열애끝에 부부가 된 그는 "마흔이 넘어가면 노산이니까 마흔 전에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을 꼭 하고 있었다"고 결혼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황보라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기가) 안 생기더라. 아기 가지려고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트레스받고 엄청 울었다"고 난임으로 인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년간 시험관을 4차까지 진행하며 많은 공부를 했다는 그는 비로소 임신에 성공하자 "나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만 싶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이런 사랑을 처음 느껴본다"며 "엄마가 된다는 걸 알기 전까지 누군가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을 실제 한 몸이 되어 가르쳐 준 나의 작은 아기천사 우리 오덕이,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라고 벅찬 기쁨을 전했다.
가수 베니는 3번의 유산 끝에 45살의 나이에 시험관으로 딸을 품에 안았다. 베니는 최근 채널A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순탄치 않았던 임신 과정을 고백했다. 2021년부터 2년간 시험관 임신을 준비했다는 그는 첫 번째 시도에 '두줄'이 나왔지만 "아이가 잘못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세 번이나 같은 일을 겪자 베니는 "자책했다. 내가 일을 해서 그런가 싶더라. 2년정도 하니 할만큼 한 것 같아서 이번에는 시험관을 하고싶지 않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난임 치료 중 하나인 저자극 요법을 시도했고, 결혼 8년만에 비로소 임신에 성공했다고.
이후 베니는 예정일보다 다소 이른 올해 4월 출산 소식을 전했다. 베니는 "단백뇨 수치가 너무 높게 나와 긴급 수술을 하게 됐다. 갑자기 얼떨떨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열매(태명)를 볼 수 있다는 게 또 너무 설렘설렘하다. 잠시후 너도 나도 우리 건강하게 만나자"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시간 후 무사히 첫 딸을 품에안자, 남편인 배우 안용준은 OSEN과의 통화에서 "굉장히 얼떨떨한 기분이지만 잘 키워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지소연 역시 결혼 5년만에 시험관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1월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병원에서 난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시험관을 통해서 아이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믿기지가 않았다는 그는 "저는 주사를 너무 싫어하는데 내가 맞아야 하는 시간이 있고 희망을 갖는 시간이 있고 그 다음에 절망했다가 하는 기간들에 내 마음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나도 그렇지만 지켜보는 오빠(남편 송재희)도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같은해 8월, 지소연은 임신에 성공한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송재희는 임신테스트기를 처음 확인한 순간을 담은 영상과 함께 "아내가 임신테스트기를 내민 그 순간. 내 인생이 새로운 희망의 세상 속으로 소용돌이 처럼 빨려들어가는것을 느꼈다"며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이어 올해 1월 첫 딸을 품에 안은 지소연은 "그동안 느껴보지 않아 몰랐던 많은 감정들과 시선들로 우리 모두가 이렇게 이 세상에 나왔구나 생각하며 이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또 더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득녀 소감을 밝혔다.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 역시 여러 방송을 통해 둘째를 얻기 위한 시험관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20년 자신의 개인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험관을 위한 노력을 전하며 "힘들다", "나중에 실패했을 때 상처를 받는다. 잘 되면 좋지만 안될 확률이 더 높은 게 사실"이라며 "태리로만 만족하고 살까? 억울하다"며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수 차례의 시도 끝에 이듬해 5월 SBS '동상이몽2' 방송에서 임신에 성공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좋은소식 알려드리게 돼서 너무 기쁘다. 아직은 너무 초기라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지만 아무일 없이 건강하게 잘 만날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같은해 12월 건강한 둘째딸을 품에 안았고, "두딸 엄마 실감이 안난다"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다.
개그우먼 정경미는 지난달 '관종언니'에 출연해 둘째를 시험관을 통해 가졌음을 최초로 고백했다. 그는 "첫째가 10살, 둘째가 4살이다. 2014년도에 첫째를 낳고 고민을 계속 하다보니 텀이 길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늘 나는 시끄러운 집이 좋았다. 첫째를 낳아쓴데 남편이 가정적인 남자는 아니니까, 가만히 내 미래를 생각하니까 첫째랑만 앉아서 밥을 먹을 것 같은 거다"라고 둘째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족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민했다. 그러다 둘째는 시험관을 했다. 방송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전 아나운서 강수정은 6번의 시험관과 3번의 유산 끝에 2014년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지난 2011년 자연 임신으로 일란성 쌍둥이를 얻었지만, 휴식기를 갖자마자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고 결국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이후 시험관 시술만 6번을 해야했고, 그 사이 3번의 유산을 경험했다. 그러다 임신을 포기하고 복귀작까지 결정했을 무렵 지금의 아들이 찾아왔다고.
강수정은지난해 MBN '아나프리해'에 출연해 "결혼 후 쌍둥이를 임신했다. 출산 후 복귀를 하려고 했는데 유산이 됐다. 당시 첫번째 책 '맛있는 도쿄'를 냈는제 출판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아이 이야기를 하다가 엉엉 울었다. 그래서 예능을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메라 앞에 설 수 없어서 출연이 예정돼 있던 프로그램을 다 접었다"며 "아이를 가지려고 시험관을 계속 했는데 잘 안 됐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또 개인 채널을 통해서도 "그 한명을 낳기 얼마나 힘드냐. 제로에서 1로 가는게, 1부터 시작하는거는 순식간에 갈수 있지만 아예 없는 사람이 1까지 가기가 너무 힘들더라. 이건 안해본사람은 모른다"며 "제가 성격이 좋아서 이겨냈다"고 고통스러웠던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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