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에서 오는 당당함일까.
마약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가수 지드래곤이 컴백을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공개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약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부터 ‘사실무근’으로 결백한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음성 판정 이후에도 변함 없는 정면돌파다. “마약을 하지 않았다”라는 굳건한 입장, 음성 판정으로 증명한 결백에서 오는 지드래곤의 당당함이었다.
지드래곤은 지난 28일 밤 자신의 SNS에 “La Divina Commedia Written by Dante Alighieri(1308-1320)”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단테의 장편 서사시인 ‘신곡’을 의미했다.
공개된 영상은 덤덤하게 “전 누굴까요?”라고 말하는 지드래곤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지드래곤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당당한 눈빛을 빛냈다. 이와 함께 공연에서 지난 2017년 6월 발표했던 앨범 ‘권지용’의 수록곡 ‘신곡’을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지드래곤의 게시물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수많은 팬들은 댓글을 통해서 그를 환영하고 응원했다. 지드래곤이 콕 집어서 ‘신곡’의 영상을 게재한 만큼 컴백 예고로 해석되고 있는 것. 자연스럽게 팬들과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드래곤은 앞서 지난 1월부터 “다시 힘차게 달릴 것”이라며 올해 컴백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신곡 발표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그러던 중 마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곤혹을 치르게 됐다.
그렇지만 지드래곤은 의혹 앞에서 당당했다. 그는 지난 달 마약 의혹이 불거진 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면서 경찰 조사에 자진 출석하기도 했다. 이달 초 경찰 조사를 마친 지드래곤은 간이 검사와 정밀 검사 등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일단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 힘을 얻게 됐다.
의혹 앞에서 결백했던 만큼 지드래곤은 줄곧 당당하게 입장을 유지해왔다. 경찰 자진 출석에 이어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마약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영향력이 큰 연예인으로서 불미스러운 의혹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 조차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지드래곤은 억울하고 당당했던 만큼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드래곤은 인터뷰를 통해 ‘공허함이나 스트레스가 마약에 빠진 이유가 되는데, 본인은 없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통상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지 않고. 공허함이라거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그때 그때 찾아야겠죠. 그리고 찾아왔고. 다만 절대 그게 마약이 돼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혔었다. 여러 차례 자신의 결백을 증명했던 지드래곤이다.
세 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며 결백함을 입증하고 있는 지드래곤, 컴백 예고 역시 그의 당당함을 보여주는 정면돌파의 한 방법이 아닐까. /seon@osen.co.kr
[사진]지드래곤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