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넘어서 대중성으로 K팝을 이끌고 있는 4세대 걸그룹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다. 그리고 그룹 뉴진스와 아이브가 그 선두에 섰다.
'MMA2023'이 멜론의 음원성적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 시상은 물론 K-POP 전문 공연장에서 열리는 첫 행사의 이점을 살린 화려한 볼거리 및 퍼포먼스로 글로벌 음악팬들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4세대 걸그룹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뉴진스는 대상 2관왕을 차지했고, 아이브는 2년 연속 대상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또 NCT 드림이 대상을 수상하며 K팝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이 주최한 The 15th Melon Music Awards, MMA2023(MELON MUSIC AWARDS, 멜론뮤직어워드)는 지난 2일 오후 13팀의 화려한 공연과 총 30개에 이르는 시상 부문의 수상자들을 발표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MMA2023'은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렸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K-POP 전문 아레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개장 후 첫 행사로 열리며 현장의 1만 2000여명의 관객들에게 다른 국내 공연장에서 경험한 적 없는 격이 다른 사운드와 객석 어느 곳에서나 확보된 최적의 무대 시야를 선사했다.
아레나 정중앙에 360도 구조로 설치된 무대에 오른 13팀의 아티스트들은 그 어느 공연장보다 가까이서 팬들과 마주보며 이날을 위해 땀 흘려 준비한 화려한 가창 및 멋진 퍼포먼스들을 선보였다. 특히 사방으로 모두 트인 무대 특성에 맞춰 곡마다 다른 방향으로 퍼포먼스를 펼치며 현장의 모든 팬들에게 균등한 관람 시야를 선사했다.
#뉴진스 5관왕 및 NCT DREAM 4관왕, ‘올해의 신인’ 제로베이스원과 라이즈 공동수상
각 시상부문에서는 NewJeans(뉴진스)가 주요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베스트송’에 ‘TOP10’과 ‘밀리언스 TOP10’ 모두 등극 그리고 베스트상인 ‘베스트 그룹 여자’까지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뉴진스는 ‘올해의 베스트송’을 탄 ‘Ditto’로 멜론차트 TOP100 역대 최장기간 1위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막강한 음원 파워에 대한 결실을 이번 MMA2023에서 맺었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음악적 성취를 이룬 아티스트와 그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레코드’는 NCT DREAM(엔시티 드림)이 수상했다. NCT DREAM은 이외에도 ‘TOP10’, ‘밀리언스 TOP10’, ‘베스트 그룹 남자’도 수상하며 4관왕이라는 업적을 이뤘다. NCT DREAM은 ‘Candy’로 올해 1월 멜론 주간인기상 4주 연속 1위로 ‘명예졸업’ 기록, 또 정규 3집 ‘ISTJ’로는 발매 후 24시간 내 100만 스트리밍 이상 달성한 앨범 인증인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등극하는 등 남다른 인기 및 음악적 성과를 보인 바 있다.
‘올해의 앨범’은 IVE (아이브)가 올해 4월 발매한 첫 정규앨범 ‘I’ve IVE’를 통해 수상했다. 아이브의 ‘I’ve IVE’는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 등극은 물론 타이틀곡 ‘I AM’, ‘Kitsch’가 연달아 TOP100 정상을 달리며 신드롬급 인기를 보였다.
‘올해의 신인’은 그룹 ZEROBASEONE (제로베이스원)과 RIIZE(라이즈)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후 발표한 앨범 ‘YOUTH IN THE SHADE’와 ‘MELTING POINT’이 모두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등극했고, 라이즈는 멜론 TOP100·일간·주간·월간 차트에서 올해 데뷔한 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
베스트상 부문에서는 ‘베스트 솔로’ 남녀에 각각 정국과 이영지가 영광을 안았다. 대중문화의 다양성에 기여한 아티스트를 수상하는 ‘베스트 뮤직 스타일상’은 지난 7월 멜론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를 통해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바 있는 록 밴드 실리카겔이 수상하였다.
특별상 중에서는 공연의 가치를 높인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STAGE OF THE YEAR’에 SHINee (샤이니), ‘올해의 뮤직비디오상’에 STAYC(스테이씨)의 ‘Bubble’, ‘1theK GLOBAL ICON’에 KISS OF LIFE (키스오브라이프), J-POP FAVORITE ARTIST에 imase(이마세)가 수상했다.
또 인기상에는 방탄소년단이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보였고, 올해 특별한 활약을 보인 그룹 출신 솔로 또는 유닛 아티스트와 음악을 뽑는 ‘핫트렌드상’은 방탄소년단 정국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영광을 안았다.
#K-POP 역사에 길이남을 역대급 메인공연
시상 사이사이를 장식한 메인공연에는 올 한해 멜론차트를 뜨겁게 달군 화제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였다. 여러 ‘레전드 무대’로 유명한 멜론뮤직어워드의 명성을 이어가면서도 대한민국 최초 K-POP 전문 아레나의 특성을 살린 화려한 볼거리와 퍼포먼스로 국내 대표 엔터기업이 주최하는 뮤직 페스티벌의 위상을 여지없이 증명했다.
5관왕의 주인공인 뉴진스는 올해 7월 발매한 ‘Get Up’ 앨범의 전 트랙을 퍼포먼스로 펼쳤다. 레드카펫에서 예고한 것처럼 해린, 하니, 다니엘 등 멤버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무대로 구성되었으며, ‘Super Shy’, ‘ETA’, ‘Cool With You’ 등의 익숙한 히트곡들이 이어지자 관객들의 떼창 및 폭발적 호응이 이어졌다. 4관왕에 오른 NCT DREAM은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대형 붉은 천 안에서 펼쳐지는 멤버벌 댄스 등 팬들의 최애곡으로 꼽히는 ‘Poison (모래성)’ 퍼포먼스를 MMA2023에서 최초 공개하며 팬덤 ‘시즈니’들의 큰 환호성을 들었다.
‘TOP10’과 ‘밀리언스 TOP10’, ‘베스트 퍼포먼스 여자’, ‘GLOBAL ARTIST’로 역시 4관왕의 주인공이 된 aespa(에스파)는 카리나와 지젤, 윈터와 닝닝간 페어 안무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고, 주요상 ‘올해의 앨범’ 포함 3관왕인 아이브는 댄스 크루 라치카와 함께 고대 신화를 연상케 하는 조명 댄스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블랙과 골드가 조화를 이룬 무대의상과 대형 금색 깃발이 어우러지며 현장 관객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SHINee (샤이니)는 데뷔 15주년 기념 ‘Sherlock•셜록’, ‘View’, ‘Dream Girl’, ‘Everybody’ 히트곡 메들리와 이어진 ‘Don't Call Me’, ‘HARD’ 무대로 현재 진행형인 샤이니의 역량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에너제틱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또 J-POP 열풍의 주인공 imase(이마세)가 각종 숏폼을 뜨겁게 달궜던 ‘NIGHT DANCER’의 국내방송 첫 무대를 가졌으며, BOYNEXTDOOR(보이넥스트도어), ZEROBASEONE (제로베이스원), RIIZE(라이즈) 등 2023년 대표 신예들은 패기 넘치면서도 각자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톱 배우 이서진, 천우희, 장기용, 김재영, 신은수, 이준영, 이채민 등과 크리에이터 곽튜브, ‘피식대학’의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 ‘맑눈광’ 김아영, GEN Z 세대의 워너비 10대 모델 박제니, 유명 패션쇼 런웨이를 장식하고 있는 최현준, 데뷔 30주년을 맞은 방송인 홍진경 등 각 분야의 셀럽들이 시상자로 나서 대표 뮤직 페스티벌 겸 시상식을 더욱 빛냈다.
마지막 주요상들의 시상자로 나선 이서진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소개하며 “요즘은 한국에서 화제가 되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대이고 그 선두에 K-POP이 있어 팬으로서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아티스트들을 격려했고, ‘올해의 레코드’를 소개할 때는 “시간이 갈수록 K-POP 제작은 곡 하나, 앨범 한 장 등 모든 과정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상은 그 어려운 과정을 함께하는 아티스트와 저작자, 스태프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