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이돌 부부'로 화제를 모았던 FT아일랜드 최민환, 라붐 출신 율희가 파경을 맞았다.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는데,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에 팬들은 물론 대중까지 크게 놀라고 있다. 잉꼬 부부로서 다양한 예능과 시상식 자리에도 동반 출연했던 두 사람. 이제 다신 볼 수 없는 둘의 비밀 연애부터 이혼 발표까지 지난 6년을 되돌아봤다.
# 2017년 9월-비밀 열애 들통
9월 21일 율희의 SNS에는 "우리의 생이별 10분전..보내기 싫다고 꼼지락꼼지락 눈물날뻔 했다고 유유...그래도 사진으로나마 보니까 갑자기 숨통이 트이는구만 D-9"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남자친구 최민환과의 다정한 사진은 율희의 업로드 실수로, 이로 인해 둘의 열애가 세상에 공개됐다.
양측 소속사는 곧바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는데,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두 사람은 가요계 선후배로 만나 서로 호감을 갖고 좋은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율희는 지난해 12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첫만남에 대해 "지인에게 민환 오빠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던 것이 계기"라며 "사실 2년 전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앉아있던 분위기가 멋졌다, 저런 사람과 연애하는건 누굴까 싶었다"며 비하인드를 고백했다.
알고보니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연락처를 줬고, 최민환은 율희의 첫 인상을 보고 "편안한 매력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 2018년 1월-결혼 발표
율희는 공개 열애 직후 걸그룹 라붐에서 탈퇴했고, 남자친구 최민환은 자신의 SNS에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그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지내온 여자친구(김율희)와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 그 결실을 맺으려고 합니다"라며 "결혼이라는 저의 인생에 있어서 큰 결정을 내렸다"며 공개열애 4개월 만에 결혼을 알렸다.
그때 나이 율희는 21살, 최민환은 26살이었다. 가요계 '최연소 아이돌 부부'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 2018년 5월-혼전임신과 득남
결혼식을 앞둔 가운데 최민환은 팬카페를 통해 "저 곧 아빠가 됩니다. 아직 많이 어리고 아버지가 되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최민환 측은 OSEN에 "최민환과 율희가 최근 득남했다. 아기와 산모 모두 건강하며 최민환은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해 10월 19일에 최민환과 율희가 어린 아들과 함께 뒤늦은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 2020년 2월-쌍둥이 딸 출산과 군입대
율희는 첫 아들에 이어 건강한 쌍둥이 딸을 품에 안았고, 슬하에 삼남매 두면서 다복한 가정을 꾸렸다.
최민환은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나도 형제가 있고 율희도 있다. 두 살 터울이 적당한 것 같아서 둘째를 계획했었다. 병원에서 날짜까지 받아서 계획했다"고 털어놨다.
무려 세 아이의 아빠가 된 최민환은 쌍둥이 출산 2주 만에 육군 제9보병사단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하게 됐다. 아내 율희 혼자 독박육아를 하게 된 것.
이에 대해 최민환은 "쌍둥이는 계획했지만 군대는 계획에 없었다"며 "아직은 입대를 안 해도 되는 나이였다. 입대를 미루고 싶었는데 율희가 (다른 FT아일랜드) 멤버들 생각도 해야하고 첫째도 키워봤으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군대에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미루지 않고 멤버들과 비슷한 시기에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최민환은 이듬해 2021년 9월 만기 전역했다.
# 2023년 12월-5년 만에 이혼
이날 최민환과 율희는 각자 SNS를 통해 동시에 이혼을 발표했고, 5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최민환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최민환 씨와 김율희 씨는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고 이혼조정절차를 진행중"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 씨가 갖기로 합의했습니다"라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두 사람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최민환 씨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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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율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