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만큼 개방적인 연예인이 또 있을까. 전 여친 이소라와 재회한 것에 이어 구 썸녀 이혜영까지 만났다.
신동엽이 요즘 유튜브 토크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상파에서 MC로서 두터운 입지를 다지며 수십년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인 유튜브에서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에는 과거 공개연애를 했던 상대인 이소라와 만나고 소개팅을 했었던 이혜영까지 만나는 등 할리우드 스타들 못지 않은 태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실 과거 여자들을 공개적으로 방송에서 만나는 게 절대 쉽지만은 않은 일.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연예인으로서 상당히 부담되는 일일 뿐더러 어떤 얘기가 나올지 몰라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신동엽은 기혼자인데 그는 이를 모두 차치하고 방송인으로서 프로페셔널하게 자신의 역할을 백프로 해내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이혜영이 출연해 과거 신동엽과의 만남을 폭로했다. 신동엽은 “어렸을 땐 사심이 있었지만 지금 우리는 전우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혜영은 “어릴 때 이야기를 해볼까”라고 말했다. 이혜영과 신동엽은 과거 소개팅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이혜영은 “나는 신동엽을 좋아해서 잠도 못 잘 정도였다. 내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소개팅”이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만났는데 자기가 스타인 걸 아는 사람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내가 그렇게 재수 없는 스타일이었나”라며 “내가 신인때라 돈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돈만 없었나. 차도 없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혜영은 “소개팅을 하고 두 번 정도 더 만났다. 차가 없으니까 내가 집에 데려다줬다. 지긋지긋했다”라며 “잘 될 수 없었다. 그 다음에 만났을 때 본성을 드러냈다”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나는 천천히 가고 싶었는데 이 인간은 몸이 달아 있었다. 내가 운전하는데 자꾸 이상한 길을 가르쳐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동엽은 “성북구 사는 사람들은 다 아는 ‘청수장’이라는 곳이 있었다. 그게 모텔인 줄 알았던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혜영은 “또 만났는데 질척질척했다. 만지고 싶어하고 어떻게 하고 싶어했다. 이 만남을 계속하면 결혼을 하든지 뭔가 일이 나겠다 싶었다. 깨끗하게 조용히 만남을 끊었다. 그러고 나서 방송에서 계속 만나고 그랬다. 볼 때마다 내가 재수없다고 눈을 피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신동엽은 "내가 차였다”고 정리했다.
이혜영과 소개팅을 하고 묘한 관계였다가 차인 얘기까지 과감없이 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신동엽은 구 썸녀가 아닌 전 여친 이소라를 만나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신동엽과 이소라는 1990년대 공개연애를 했다가 2001년에 헤어졌다. 이후 23년 만에 만남이 성사됐다.
신동엽은 오는 16일 첫 공개 되는 이소라의 신규 웹 예능 ‘슈퍼마켙 소라’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11월 30일 OSEN 단독) 연예계에서 연인 관계 또는 부부였던 남녀가 헤어진 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보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신동엽과 이소라는 20여년의 세월을 넘어 서로 마주했고, 할리우드급 상황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동엽이 이처럼 구 썸녀를 만나고 전 여친을 토크쇼에 초대할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아내인 선혜윤 PD 덕인 듯하다. 예능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직업인 만큼 남편 신동엽과 과거 여자들의 만남을 비즈니스로 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무엇보다 신동엽이 프로페셔널한 자세로 이소라, 이혜영을 대하고 재미까지 이끌어내는 모습이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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