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 토트넘)과 황희찬(27, 울버햄튼)이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울버햄튼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번리를 1-0으로 꺾었다. 울버햄튼은 5승 3무 7패, 승점 18점으로 12위가 됐다. 번리는 2승 1무 12패, 승점 7점으로 19위에 머물렀다.
‘황소’ 황희찬이 또 터졌다. 황희찬은 전반 42분 쿠냐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한 번 골키퍼를 속인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황희찬의 리그 8호 골이자 시즌 9호 골이었다.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는 황희찬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8골 2도움,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벌써 개인통산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언제나 터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를 맞아 1골, 1도움, 1자책골을 기록했다. ‘맨시티 킬러’라는 명성답게 손흥민의 대활약으로 토트넘이 3-3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도쿠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손흥민의 리그 9호골이었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2위 모하메드 살라(10골)를 바짝 추격했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만나 18경기서 8골, 4도움을 올려 ‘킬러’임을 재확인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12골로 최다득점 역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팬들에게도 의미있는 기록이 있다. 손흥민의 9골과 황희찬의 8골을 합치면 무려 17골이다. 이는 한국선수의 프리미어리그 단일시즌 최다골 합작 신기록이다. 아직 시즌 중반인 점을 감안할 때 이 기록은 계속 경신될 것이다.
맨유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19골을 넣은 ‘해버지’ 박지성의 한 시즌 최다골은 5골이었다. 다음 세대인 기성용은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서 8골을 기록했다.
한국선수 두 명의 최다골 합작은 2017-18시즌 기성용(2골)과 손흥민(12골)이 세운 14골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벌써 대선배들의 기록을 한참 넘었다. 황희찬의 리그 8골은 기성용의 한 시즌 개인최다골과 동률이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xG(기대득점) 대비 골 수치에서도 리그 1,2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기대골 값이 4.9지만 실제로 9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3.7에 불과하지만 역시 8골을 넣었다. 두 선수가 기대치보다 각각 4.1골, 4.3골을 더 넣은 셈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