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홀란"이라던 황희찬, '뜬구름' 잡는게 아니었다...이젠 '명실상부' 울버햄튼의 '간판스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07 08: 28

발끝 감각을 머리 끝까지 끌어 올린 황희찬(27, 울버햄튼)이 구단의 간판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번리와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황희찬은 팽팽하던 경기에서 승부사로 활약했다.  전반 42분 파블로 사라비아가 번리 수비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뒤 중앙으로 패스했고, 마테우스 쿠냐가 다시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다.

[사진] 울버햄튼 공식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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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리그 8호 골이자 시즌 9호 골이었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8골 2도움,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벌써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동시에 또 한 번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홈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황희찬은 올 시즌 넣은 9골 중 6골을 홈에서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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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엔 1972-1973시즌 존 리차즈 이후 처음으로 울버햄튼 소속 홈 6경기 연속 득점 기록도 세웠다. 그는 지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홈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전까지 쭉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표에서도 4위로 올라섰다. 8골을 달성한 그는 올리 왓킨스(빌라), 재로드 보웬(웨스트햄)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 손흥민(9골)과 격차는 단 한 골이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 종료 후 결승 골의 주인공 황희찬이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팬 투표에서 무려 8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에 오른 울버햄튼 수문장 벤틀리(6.4%)를 약 80%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동료들은 물론 팬들의 마음까지 훔친 황희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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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영국 '버밍엄 메일'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간판 공격수로 발돋움한 황희찬의 인터뷰를 전했다. 황희찬은 전 동료였던 엘링 홀란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황희찬과 홀란은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시절 한 팀에서 활약하며 공격에서 조합을 맞췄다. 이에 버밍엄 메일은 "이번 시즌 골문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온 황희찬은 옛 동료 홀란을 따라잡고자 한다"라며 두 선수 사이를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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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 대한민국에도 프리미어리그 출신의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난 아직도 내가 이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내가 매일 최선을 다하는 이유"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득점은 팀워크의 결과물이다. 우린 훈련에서도 최선을 다한다. (게리 오닐) 감독님도 놀랍다. 우린 서로를 매우 잘 이해하고 있으며 모든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들은 상대의 압박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우리가 감독님의 전술을 따르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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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은 현시점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리그 35에서 36골을 기록하며 이적 첫 시즌 만에 득점왕에 올랐고 현재까지 공식전 74경기를 치러 71골을 넣었다. 목표를 크게 잡는 것은 좋지만, 홀란을 따라잡기란 어려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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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차근차근 나아갔다. 마치 맨시티의 간판이 홀란인 것처럼 울버햄튼의 홈에서 확실한 결정력으로 구단의 승점을 책임지는 핵심 공격수가 된 황희찬은 이제 울버햄튼의 '간판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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