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하트시그널3' 출연자에서 돌연 가수 남태현과의 마약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이 된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는 사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서민재가 과거 연인이었던 가수 남태현과 나란히 징역형을 구형 받았다. 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으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두 사람의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서민재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남태현에게 징역 2년과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마약 범죄는 국민의 건강을 해하고 국가의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을 통해 이를 근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범행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서민재는 선처를 호소했다.
서민재 변호인 측은 "(서민재가) 성실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국내 대기업에 입사한 뒤 6년여간 성실하게 근무한 이력이 있고 이 사건 이전까지 그 어떠한 범죄 경력이 없는 완전한 초범이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 이 사건 이전 모습은 아마도 평범하고 일반적인 직장인일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에 전문상담사와 지속적으로 상담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재 역시 "제가 잘못한 부분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피해를 끼친 많은 분과 사회에 진 빚을 다 갚진 못하겠지만 앞으로 더 성실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제 잘못에 대해 책임지고 계속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일 서민재는 KBS 1TV '추적 60분'에 출연해 마약 투약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마약 논란 이후 최초로 인터뷰에 응한 것.
변호인의 말처럼 대기업 출신인 서민재는 미모의 재원이었고 '하트시그널3'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다가 지난 해 8월, SNS에 돌연 당시 연인이었던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쓴 주사기가 있다' 등 약에 취해 올린 듯한 게시글은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경찰은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지난 6월 송치했고,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두 사람의 소변과 모발을 감정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지난해 8월 남태현과 자택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서민재는 결국 모든 혐의를 인정한 바. 서민재는 '추적 60분'과의 인터뷰에서 "난 (마약으로) 제가 가진 모든 걸 다 잃었다. 정말 다른 사람들은 마약을 안 했으면 좋겠다. 마약의 끝에는 파멸밖에 없다”라고 처참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많은 여성 중독자가 치료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캔들 이후 서은우로 개명했한 이유에 대해서는 "'올바른 사람으로서 새롭게 살고자 하는 결심'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나로 인해 받은 상처를 떠올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이 두 가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달 서민재는 자신의 SNS에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했으면 하는 생각 : ‘절대 쟤처럼 되지 말아야지!’”라는 글을 게재하며 스스로를 디스하기도. 서민재가 선처를 받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8일 남태현과 서민재의 혐의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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