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작' 전현무, 대만 팜유 세미나로 기안84 대상 '대세론' 뒤집을까 [Oh!쎈 초점]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12.14 20: 29

"대만 팜유즈에 모든 걸 걸었습니다". 방송인 전현무가 기안84에게로 기울어진 대상 대세론을 반전시킬 수 있을까. 대상 징크스 없는 '다작'의 아이콘인 점이 관건이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에서는 팜유즈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세 번째 '팜유 세미나' 대만 타이중으로의 미식 여행이 그려진다. 전현무가 준비했던 달랏 여행, 박나래가 이끌었던 목포 여행에 이어 이번엔 팜유 남매의 막내인 이장우가 대만 타이중 여행을 주도한다고 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세 번째 '팜유 세미나'는 전현무에게 있어 연말 시상식 전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앞서 진행된 '나혼산'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전현무 또한 "대만 팜유즈에 제가 모든 걸 걸고 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올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 후보를 두고 일찌감치 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점쳐졌던 상황. 기안84는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약칭 태계일주)' 시리즈를 3개 시즌이나 선보이는가 하면, '나혼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태계일주2'에서 기안84가 인도의 갠지스 강물을 마시는 장면, '나혼산'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모습이 올해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기안84의 대상을 가로막는 핸디캡을 꼽는다면 '비연예인'이라는 정체성이다. 웹툰작가로 시작했고, 기안84 스스로도 여전히 전문 예능인이나 방송인이 아닌 포지션을 유지하는 중이다. 비록 웹툰 연재는 하지 않고 있지만 꾸준히 그림을 그리며 작가로도 활약 중이고, 그의 예능 출연 또한 유일했던 고정 예능 '나혼산'에서 이어진 인연이나 웹툰 작가로서 쌓은 인맥을 활용한 웹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상 수상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나"라는 시각이 중론이다. 유독 올해의 활약이 두드러진 데다가, 올해 '대세'라는 인상을 강하게 남긴 여파다. 
이를 의식한 듯 전현무 또한 '나혼산' 간담회에서 "아무도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제가 받아야하는 건 아니고, 솔직히 사실 기울어져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그 또한 포기하지는 않았다. "제가 올 한해를 분석했을 때 5회 정도까지는 제가 단연코 앞서 있었다. 저 녀석(기안84)이 인도 강물을 마실 때 동점까지 치고 올라왔다. 다투다가 이 녀석이 마라톤에 성공해서 7대 4로 졌다"라며 "대만 팜유즈에 제가 모든 걸 걸고 있다. 기안이 높지만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고 밝힌 것이다. 
실제 연예계 일각에서는 전현무의 대상 수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 관계자는 OSEN에 "만약 기안84의 비연예인 대상이 걸림돌이 된다면, MBC에서 그를 대체할 만한 유력한 후보는 전현무다.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나 '혓바닥 종합 격투기-세치혀'나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진행 등 방송사의 섭외 요청을 마다하지 않았다. 흔히들 겪는 대상 징크스도 겪지 않았다. 기안84가 워낙 대세인 것은 맞지만, 지난해 대상 수상자가 올해고 소위 '폼'을 유지해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안84와 전현무가 '나혼산'을 통해 서로의 불쏘시개가 되어주는 상황. 적어도 올해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이 방송국 사람들의 '그들 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기안84VS전현무"의 구도가 가려질 '2023 MBC 방송연예대상'은 오는 29일 전현무, 이세영, 덱스의 진행으로 생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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