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팝 선두주자’ 요아소비(YOASOBI)가 한국에 상륙했다.
밴드 요아소비는 18일 서울 중구 명동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요아소비 멤버 아야세, 이쿠라 등이 참석했다.
요아소비는 아야세(Ayase)와 이쿠라(ikura)로 구성된 혼성 밴드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소설을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유닛’이라는 소개처럼 ‘타나토스의 유혹’을 원작으로 한 데뷔곡 ‘밤을 달리다’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요아소비는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OST ‘아이돌’이 히트하면서 현재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요아소비는 2023년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 TOP 10에 요아소비가 부른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주제곡 ‘아이돌’이 유일한 해외 아티스트로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 16일과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첫 내한 공연 ‘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은 양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전 세계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J팝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요아소비는 “일본과 한국은 가깝기도 하지만 SNS를 통해서 라이브 요청을 많이 해주셨다. 팬 분들의 요청에 우리가 반응을 하고자 첫 단독 콘서트의 포문을 열게 됐다”며 “너무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팬 분들이 최고조로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처음부터 마지막 곡이 나오기까지 함께 따라 불러 주시는 게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에너제틱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아소비는 “어느 곡을 꼽을 수 없을 만큼 열정이 느껴졌다. '군청' 부르실 때가 기억에 남는다. 함께 불러주시는 파트가 있는데 인이어를 끼고 진행했는데도 떼창이 들릴 정도였다. 너무 감동이었다”며 “떼창을 들으니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일본 곡임에도 일본어로 따라불러주시는 열정이 전해졌다. 그 에너지를 흡수해서 내 목소리로 보답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멋진 공간에서 연출되면서 공연을 잘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요아소비는 공연에서 통역 없이 한국어로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이쿠라는 “소통을 하고자 강한 의지를 갖고 내한을 했는데 음악으로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일본어, 한국어, 영어로 진행을 했다. 내한 공연이 잡히면서 벼락치기로 한국어를 배웠다”고 말했고, 아야세는 “이쿠라와 같이 오기 직전에 유튜브 찾아보며 배웠다.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섞이겠다 싶어서 통역에게 번역과 발음을 배웠다”고 말했다.
아야세는 “서서히 한국에서의 인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이돌’이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해주셨다. K팝 아티스트들이 많이 챌린지 해주셨기에 요아소비의 인기를 실감하게 됐다. 그때부터 SNS를 통해서 요아소비 노래를 듣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서 최근 들어 인기가 올라갔구나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쿠라는 “나 역시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요아소비. 아야세는 “작곡가로 참여하는 그룹으로, 원작 소설을 음악으로 만드는 밴드라서 원작을 많이 읽는다. 음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며 테마를 찾고 색채를 찾는다. 붉은 색 이미지는 몽환적이고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곡을 만든다. 그런 가운데 멜로디와 뼈대를 세우고 단계별로 나아간다. 소설을 읽은 뒤 인상 깊은 구절을 가사로 만들면서 데모를 완성하고 이쿠라에게 보내면 녹음을 해준다. 그리고 편곡을 하며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쿠라는 “원작 소설을 많이 읽고 곡이 오면 아야세가 이렇게 쓴 의도와 소설의 세계관, 주인공의 심정을 상상한다. 음으로 찾아가서 뉘앙스를 찾으려고 한다. 주인공의 입장으로 어떻게 불러야 하나 생각한다. 목소리를 하나씩 코디하면서 만들어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K팝에 대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아야세는 “K팝을 평상시에도 좋아한다. 아티스트 분들도 좋아해서 평가를 할 순 없을 것 같다. 정말 존경하고 있다”며 “요아소비로서 하나의 음악 장르라는 틀에 박혀서 그 장르만 계속 할 생각은 없다. 자유롭게 하는 게 목표이며, 인상 깊었던 소설을 음악으로 만들어가면서 자유롭게 음악 활동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야세는 “우리가 J팝의 대표주자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일본에선 없었던 기록을 세운 건 자긍심도 있고 자신감으로 연결됐다. J팝이 전 세계에 나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건 아닌가 싶다. 빌보드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히트 칠 만한 노래를 만드는 게 아니라 즐겁게, 즐길 수 있고, 자신감 있게 선보이는 음악을 만들었을 때 호응을 얻는 것 같다. 랭킹에 연연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영감을 얻어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쿠라는 “밤놀이를 의미하는 그룹인데, 동심으로 활동하는 그룹으로 시작됐다. 멋진 무대를 보일 수 있는 아티스트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면 목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J팝 인기가 상승세를 탔고 일본에서는 K팝이 인기다. 그 중심에 있는 요아소비. 이쿠라는 “고민을 해보면 SNS 시대다. 국경을 뛰어 넘어 휴대전화로 검색을 할 수 있고, 유튜브 등으로 검색을 해서 언제 어디서나 시청하고 들을 수 있다. 한국 분들도 J팝이 K팝과 친숙하고 가깝다고 느껴주시는 것 같다. K팝과 비슷한 분위기가 J팝에도 있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야세는 “K팝은 에너지가 굉장하다. K팝 아티스트들이 지리적 거리도 가까운 부분도 있지만 일본 팬들을 만나러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군무를 일본에서 직접 보여준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매력이 K팝의 인기 같다. K팝 음악 자체가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아야세는 “K팝은 에너지가 굉장하다. K팝 아티스트들이 지리적 거리도 가까운 부분도 있지만 일본 팬들을 만나러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멋진 군무를 일본에서 직접 보여준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그런 매력이 K팝의 인기 같다. K팝 음악 자체가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쿠라는 “첫 내한 콘서트였는데 멋진 시간이었고 기억에 남는다. 콘서트에 오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꼭 보고 싶다. 따뜻한 응원 부탁드리고, 한국 팬들에게 좋은 음악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야세는 “즐겁게, 자유롭게 활동 이어가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겠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