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개월 만에 돌아오는 박민영의 복귀는 통할까.
배우 박민영이 파격적인 모습으로 돌아온다. 최근 연이어 달달한 로맨스와 멜로를 이어왔던 박민영, 이번에는 철저하게 짓밟히고 운명 개척자로 변신한다. 더 이상 ‘로코 여신’이 아닌 이제껏 본 적 없는 박민영의 모습이다.
박민영은 다가오는 1월 1월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을 통해 약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난 해 11월 종영된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이후의 신작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극 중 박민영은 무능한 남편과 무시를 일삼는 시댁, 고된 회사 생활에 치여 하루하루를 보내는 강지원 역을 맡았다. 그리고 유일한 가족이었던 남편 박민환(이이경 분)과 유일한 친구였던 정수민(송하윤 분)의 불륜과 꽃다운 나이에 찾아온 암이란 시련을 맞는 인물이다.
박민영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후 ‘그녀의 사생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월수금화목토’까지 최근 주로 로맨스, 멜로 연기를 해왔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성공 이후에 ‘그녀의 사생활’과 ‘월수금화목토’까지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하면서 ‘로코 여신’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그런 박민영이 이번 작품에서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변신을 시도한다. 박민영은 암 환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37kg까지 혹독하게 감량하며 노력을 기울였다. 몰라보게 야윈 얼굴과 창백한 안색의 스틸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워 보이는 인물의 상황과 심리를 표현하기 위한 조치였다. 극한의 노력까지 기울인 만큼 박민영의 복귀작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
특히 박민영은 전작인 ‘월수금화목토’ 방송 당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40대 재력가와 열애가 알려졌고, 그의 배임 및 횡령 의혹을 수사하던 중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에 불려간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기도 했었다. 단순 참고인으로 성실하게 소환조사를 마친 것으로 공식입장이 나오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이미지 타격은 피할 수 없었다.
뜻밖의 구설에 올랐던 만큼 이번 복귀작이 박민영의 배우 필모에도 매우 중요하다. 암 환자라는 설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던 만큼, 박민영의 변신이 시청자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