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역적이냐?’ 손흥민 분노폭발 유발한 쿨루셉스키+로 셀소의 PK 헌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2.29 09: 16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을 한숨 쉬게 만든 역적들이 있다.
토트넘은 29일 새벽 4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이스트 서섹스 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홈팀 브라이튼&알비온에 2-4 대패를 당했다. 승점 36점의 토트넘은 리그 5위를 유지했다. 브라이튼(30점)은 9위서 7위로 뛰어올랐다.
주장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면서 리그 5호 도움을 올렸지만 팀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이 0-4로 뒤진 시점에 나온 손흥민의 공격포인트는 대세를 바꾸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뜩이나 수비진이 붕괴된 토트넘이다. 지난 24일 에버튼전서 햄스트링을 다친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최소 5주간 결장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풀백 데이비스가 중앙에서 수비하는 고육지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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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현실이 됐다. 전반 11분 주앙 페드루의 패스를 받은 하인셀우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이 이른 시간이 실점하며 원정경기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대형사고도 터졌다. 전반 21분 또 돌발상황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쿨루셉스키가 대니 웰백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다. 비디오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앙 페드루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페드루의 6호골이 터져 브라이튼이 2-0 리드를 잡았다. 쿨루셉스키의 현명하지 못한 플레이가 토트넘 추격에 스스로 재를 뿌린 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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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에만 두 골을 준 토트넘은 후반전 브라이튼의 원더골에 와르르 무너졌다. 후반 19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왼발로 때린 슈팅이 크게 휘어지며 토트넘 골대를 갈랐다. 이번에도 그를 노마크로 둔 토트넘 수비의 실책이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사르를 빼고 브라이언 힐과 지오반니 로 셀소를 투입했다. 이번에는 로 셀소의 끔찍한 실수까지 나왔다. 로 셀소는 박스 안에서 퍼거슨을 뒤에서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드루가 키커로 나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원정에서 0-4로 뒤진 토트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순간이었다.
4실점에도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알레호 벨리스가 만회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40분 벤 데이비스도 한 골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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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쿨루셉스키와 로 셀소의 페널티킥 헌납이 없었다면 토트넘이 2-2로 동점을 이룰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두 선수의 어이없는 파울이 결국 토트넘 패배의 원인이었다.
슈퍼세이브로 한 골을 막아낸 비카리오는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평점 6.6을 받았다. 토트넘의 대패는 골키퍼 잘못보다 수비진의 잘못이 훨씬 컸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7을 부여했다. 히샬리송이 5.9를 받는 등 토트넘 공격진이 극도로 부진했다. 페널티킥을 헌납한 쿨루셉스키는 5.3으로 최저평점을 받았다. 로 셀소는 6.3이었다. 만회골을 넣은 벨리스와 데이비스가 7.3으로 선전했다. 한 골을 막아낸 골키퍼 비카리오는 6.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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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동료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손흥민은 BBC와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스럽다. 우리가 원한 수준의 경기력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정신차려야 한다. 페널티킥을 내준 실수가 큰 문제였다. 페널티 상황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쿨루셉스키와 로 셀소는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최악의 경기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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