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시상식에서도 어김없이 공개 연인에게 애정을 표하는 스타들이 있었다. 방송인 붐은 직접 아빠가 된다고 밝혔고, 얼마 전 결혼한 새신랑 김동욱도 처음으로 결혼 소감을 전했다.
시작은 붐이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열린 ‘2023 KBS 연예대상’에서 붐은 ‘편스토랑’으로 프로듀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축하를 받으며 무대로 올라온 붐은 “처음 공개한다”며 “내년에 아빠가 된다. 붐 2세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꼬마 붐이라 태명은 ‘꼬붐’이다”라며 “사랑하는 꼬붐이 고맙다. 훌륭한 아빠는 못될 수도 있지만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겠다. 내년에 건강하게 만나자”고 전했다.
이어 “매번 방송할 때마다 아내의 톡을 보고 감동한다. 날 행복하게 만들어준 아내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사랑꾼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붐은 29일 ‘2023 MBC 연예대상’에서도 베스트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한 뒤 “올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너무 기쁘다. 아내가 보고 있는데 뱃속에 아이가 있다. 축하를 계속 받고 있다. 태명이 꼬마 붐이 '꼬붐'이다. 잘 자라고 있다. 방송 보면서 아빠 기다릴 것 같은데 빨리 안아주고 싶다. 내년에도 웃음 전달해드리겠다”고 예비 아빠가 됐다는 사실을 한번 더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같은 시상식서 깜짝 소감을 전하며 결혼이 머지 않았음을 알린 스타도 있다. 바로 이장우.
이장우는 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뒤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며 “어머니, 아버지가 계속 장가 가라고 압박을 넣으시는데 '아버지, 나 이 상을 받아서 조금 더 혼자 살아야 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리고 여자친구, 지금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라며 "'결혼을 조금 미뤄야 할 것 같애. '나 혼자 산다' 조금 더 해도 될까?' 너무너무 사랑하고 장모님 감사드리고, 엄마, 아빠 건강하셔라"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장우와 조혜원은 지난 6월 공개열애를 시작한 커플, 작품을 통해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공개 열애를 인정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장우가 직접 결혼과 장모님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자 이장우도 ‘나혼산’ 명예 졸업을 하는 것은 아닌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사랑꾼이 꼭 수상자여야한다는 법은 없다. 29일 방송된 ‘2023 SBS 연기대상’에서 내년 방영되는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김동욱과 박세완이 시상자로 등장했다.
이때 박세완은 "얼마 전에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결혼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제 손가락에 웨딩 반지가 껴 있는 걸 보니까 결혼 한 게 실감이 난다"라고 말하며 손가락을 펼쳐보기도 했다.
김동욱은 지난 12월 22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아내는 뛰어난 미모를 겸비한 재원으로 알려졌으나, 결혼식 당일 와이프가 SM 연예인 출신이자 그룹 소녀시대가 될 뻔한 스텔라 김으로 알려졌다. 스텔라 김은 현재 미국과 서울을 오가며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도 스타 사랑꾼이 시상식에서 맘껏 애정을 표한 가운데, 남은 ‘SBS 연예대상’, ‘MBC 연기대상’, ‘KBS 연기대상’에서도 또 다른 사랑꾼 스타가 등장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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