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영석 PD는 단순하게 프로그램 연출가가 아니다. 출연자이자 진행자다. 카메라 앞에 나서 더욱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나영석 PD는 예능계를 대표하는 스타 PD 중 한 사람이다. KBS 2TV ‘1박 2일’을 시작으로 케이블채널 tvN에서 ‘신서유기’와 ‘꽃보다’, ‘삼시세끼’, ‘윤식당’, ‘뿅뿅 지구오락실’(지락실) 시리즈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최근 작인 ‘서진이네’와 ‘콩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콩콩팥팥) 등을 비롯해 단일 시즌의 예능도, 파일럿도 무수히 많다.
그리고 이런 나영석 PD의 예능들은 늘 업계의 주목을 받는 작품이기도 했다. ‘신서유기’ 시리즈에서는 ‘1박 2일’을 통해 오랜 호흡을 맞추던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과 함께 새로운 세계관을 쌓았고, 이은지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의 ‘지락실’로 세계관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또 무엇보다 그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배우 이서진과 함께 한 ‘꽃보다 할배’와 ‘윤식당’, ‘삼시세끼’, ‘서진이네’ 등은 배우들의 예능 출연으로 신선한 인기를 이끌었다. ‘콩콩팥팥’을 통해서는 절친한 배우 김기강과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를 예능계로 이끌며 또 새로운 재미를 줬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렇듯 그의 사단과 함께 거의 대부분의 예능을 성공적으로 이끈 나영석 PD인지라 연출자로서의 성공을 언급하면 끝도 없다. 그리고 연출자로서 충분한 성공을 거둔 나영석 PD의 요즘 흐름 중 주목되는 새로운 포인트가 생겨났다. 바로 연출자이자 출연자로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나영석 PD는 그동안의 작품들에서도 종종 카메라 앞에 서긴 했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이서진과는 연출자와 출연자를 넘어서는 ‘케미’를 생성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고, 다양한 게임을 진행하는 진행자로 출연자들과 티격태격하며 만들어가는 웃음도 있었다. 나영석 PD의 예능이 특별한 점이기도 한데, 출연자와 제작진의 소통이나 케미가 웃음 포인트로 많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그런 나영석 PD가 최근엔 아예 콘텐츠의 주인공으로 나서 재미를 더하고 있는 흐름이다. 외주 제작자 에그이즈커밍의 출범과 함께 유튜브에 진출하며 방송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그는 유튜브에서는 출연자이자 진행자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끈다. 60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십오야를 통해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하고 자신의 이름을 앞에 세웠다.
나영석 사단 제작진들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의 진행자이기도 ‘와글와글’, ‘나불나불’, ‘지글지글’ 등 친한 동료 배우, 스타들과의 토크 코너도 진행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코너에서 나영석 PD는 단순한 연출자가 아니었다. 기획자이자 출연자들과 카메라 앞에 서고 토크를 진행하는 MC 역할을 했다. 함께 예능을 해왔던 대부분의 스타들과 친분이 있는 만큼 특별한 케미를 만들 수 있었고, 시청자와 구독자들에게도 이런 나영석 PD 특유의 찰진 진행에 열광했다.
그리고 이번엔 웹 콘텐츠가 아닌 방송에서도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시청자들과 만난게 됐다. 오는 1월 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을 통해서다. 세븐틴의 이탈리아 여행 가이드로 나서 본격적으로 방송에 노출될 예정. ‘신서유기’ 팀이나 이서진 등과 쌓아왔던 웃음 케미를 인정받은 만큼, 전면에 나선 ‘나나투어’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을 수밖에 없다.
제작진과 출연자의 경계를 허물고 카메라 앞에서도 누구보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나영석 PD. 전문 예능인이 아니면 어떤가, 기획도 방송도 이렇게 잘만 해내는데. /seon@osen.co.kr
[사진]OSEN DB, 채널 십오야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