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연출 이원상PD) 248회에는 온라인 게임을 하며 만난 남자와 바람이 의심되는 아내로 인해 이혼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보살집을 찾아와 아내가 온라인 게임을 하며 만난 남자와 바람이 의심된다며 운을 뗀 사연자는 최근 아내가 친정에 간다며 길을 나섰으나 오후부터 연락이 두절되어 장모님과 장인어른께 “혼자 보내서 죄송합니다. 다음 달에 같이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연락을 드렸지만 “무슨 일이야? 온 적 없다”라고 답변 받아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몇 시간 뒤 연락 온 아내는 “답답해서 속이고 올라왔다. 지금 사촌 언니네 있어”라며 소식을 전했으나 사연자는 아내와 평소 게임상으로 알고 지냈던 남자 또한 같은 시간대부터 연락이 두절되었다며 바람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본 적도 없는 사람을 의심하는 이유가 뭐야?”라며 사연자에 물었고 “평소 그 남자 이야기를 많이 했고 게임 관리자들 간의 소통 차원에서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저랑 동거하고 있을 때 또 다른 게임남과 썸 관계를 이어간 적 있었다”라고 말해 의심의 정황을 두 보살에게 이해시켰다.
이후 게임남과 연락이 된 사연자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고 오해를 풀었지만 다음 날 “어머니가 김치를 가져다주셨다”라고 말한 게임남의 말에 이어 이틀 뒤 “김치전 먹었다”라는 아내의 말에 외도를 더욱 확신했다고. 이를 들은 서장훈은 “이건 아니야~ 김치는 너도 먹고 나도 먹고 다 먹는데...”라며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의심이 커진 사연자는 결국 아내의 게임 아이디로 IP를 검색했고 게임남의 지역으로 확인되자 아내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면 이해할게”라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답답한 마음에 게임남을 찾아갔고 게임남이 자기 자취방에 지내기를 권유했어”라며 아내로부터 충격적인 답을 들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아내가 사연자에게 게임남의 집에서 2주간 더 머물겠다고 통보했고 2주 후 “오빠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어”라며 결혼 생활 중 생긴 빚 400만 원과 위자료 및 정신적 피해 보상 등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이혼을 요구했다고.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정신적 피해 보상은 네가 받아야 해”라며 단호히 얘기했고 “너처럼 착한 사람은 속으로 곪아. 그러지 마”라고 말하며 진심으로 사연자를 위로했다.
또한 두 보살은 사연자에게 “널 말려줄 사람이 없기에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 우리가 헤어지라고 했던 사연자들 중 불만을 이야기했던 사연자는 한 명도 없다”라며 사연자에게 다시 한번 현실을 직시할 것을 조언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15년 전 미국에서 누나가 별세한 후 연락이 끊긴 조카를 찾고 싶어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을 결심한 사연자의 이야기도 방송됐다.
사연자는 프랑스 국가 유학생으로 뽑힐 만큼 수재였던 누나가 뉴욕 주립대에서 최연소 교수로도 임명되었지만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암이 넓게 전이되어 강의 한 번을 나가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조카랑은 왜 연락을 안 했어?”라는 서장훈의 물음에 사연자는 빠른 재혼으로 새 삶을 바랐던 매형네 가족으로부터 “양가 간 거리를 좀 두었으면 좋겠다”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으로 건너가 병간호를 해주던 사연자의 어머니에게 누나는 보험금 일부가 어머니에게 갈 것이라 얘기했지만 막상 누나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앞으로 나온 보험금은 0원이었고, 누나의 시댁에서는 구두상 약속일뿐 서류상으로는 조정된 게 없어 보험금을 주긴 어렵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사연자가 ‘무엇이든 물어보살’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사촌 동생으로부터 “누나 묘지가 없는 것 같아”라는 연락을 받아 관리인에게 확인한 결과 자리는 맞으나 묘비석이 없이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된 누나의 무덤을 보고 슬펐다고 전했다.
서운한 마음에 1년도 안 돼서 누나를 다 잊었구나 생각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사연자가 알게 된 사실은 매형 역시 사별의 슬픔으로 인해 직장도 그만두고 홀로 아이를 키우며 누나가 남기고 간 학자금과 신혼집 대출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고 여유가 없었음을 알았다며 사연자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 같아 매형과 조카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내 결핍을 채우고자 다 잊고 지내는 그들 삶 속에 개입하는 게 맞는지를 생각해 보면 결국엔 각자의 삶을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해”라며 사연자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고 서장훈 역시 이수근의 의견에 동조하며 “조카가 2살 때 헤어졌다면 재회할 이유가 없어. 조카는 새엄마를 친엄마로, 동생 또한 친동생으로 알고 있을 수 있어 조카에겐 엄청난 큰 충격이다”라며 상대방의 입장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청룡의 해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두 보살이 가벼운 신년 운세를 보았는데 서장훈의 점괘가 득녀로 나와 스튜디오가 폭소하는 상황도 발생했고, 이외에도 여사친 문제로 여자친구와 갈등이 생겼지만 양쪽 모두 지키고 싶은 청년의 사연과 가상 자산 투자에 20대를 올인하였지만 피폐해진 삶으로 인해 고민이라는 유튜버의 사연도 방송됐다.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KBS Joy 채널에서 방송되는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 및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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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