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알렉 볼드윈(65)이 미국 영화 촬영장에서 실탄이 장전된 소품용 총이 격발돼 촬영감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다시 형사 고발을 당한 가운데 무죄를 호소했다.
1월 31일(현지시간) 피플이 공개한 뉴멕시코 법원 문서에 따르면 볼드윈은 최근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예정된 공판일 전날 산타페 카운티 법원에 서류를 제출한 것. 그는 지난 1월 19일 총격 사건과 관련해 뉴멕시코 대배심에 의해 또 한번 기소됐던 바다.
법원 문서에 볼드윈은 개인적 서약을 하며 석방됐다. 석방 조건의 일부로 볼드윈은 모든 지역, 주 및 연방법을 준수해야 하며, 총기나 위험한 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 또 마약이나 술을 섭취할 수 없으며, 법원의 서면 허가 없이는 출국할 수 없다.
법원은 그가 영화 '러스트'를 홍보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그는 증언할 수 있는 제작 과정의 피해자로 추정되는 사람과는 사고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
볼드윈은 2023년 1월에 비자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3개월 후 기소가 기각됐다. 이에 따라 그에 대한 형사 소송이 연기됐다. 그는 이제 비자발적 과실치사(총기의 부주의한 사용) 또는 비자발적 과실치사(적절한 주의나 주의 없이) 혐의를 받고 있다.
뉴멕시코 법에 따르면 볼드윈은 이 새로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8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그는 '러스트' 촬영장에서 소품 총을 쏘아 촬영 감독 할리나 허친스를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감독 조엘 수자에게 부상을 입혔다. 볼드윈은 총에 실수로 실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고 반복해서 주장했다.
SAG-AFTRA(미국 배우 및 방송인 노동조합)는 볼드윈을 공개적으로 변호한 바. SAG-AFTRA는 성명서를 통해 "배우의 직업은 총기나 무기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며 "총기류는 해당 총기류의 안전하고 정확한 작동을 직접적으로 책임지는 여러 전문 전문가들의 지도 하에 세트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친스 가족의 변호사인 글로리아 올레드는 이 같은 SAG-AFTRA의 성명에 대해 답변을 제시했는데, 허친스 측은 배우가 영화 세트장에서 무기를 발사하는 데 책임이 없다는 생각은 "상식과 법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한편 볼드윈과 그의 아내 힐라리아는 이 같은 상황에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소식통을 전했다.
볼드윈 외에도 '러스트' 현장 무기 제작자(영화에 쓰이는 소품 총기류 관리 담당) 한나 구티에레즈 리드도 앞서 비자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해 8월 무죄를 주장했으며 2월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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