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아저씨’ 브라이언·’예능캐’ 장근석, 한물 갔다고?…’폼’ 올라온 구오빠들 [Oh!쎈 초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2.03 21: 06

싸X월드를 호령하던 ‘구오빠’들이 인XX 세대까지 장악했다. 2000년 초반 전성기를 맞이했던 브라이언과 배우 장근석이 최근 나란히 유튜브와 예능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999년 '플라이 투 더 스카이'로 데뷔한 브라이언은 데뷔곡 ‘Day By Day’를 시작으로 ‘씨 오브 러브’, ‘미씽 유’등 숱한 대표곡을 남겼다. 이후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발라드 가수로서 홀로서기에도 나섰으며, ‘음악중심’ MC, ‘동안클럽’ 등 각종 예능 활동에도 두각을 보여 2006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0년 후반, 성대결절로 인해 가수 활동에 난항을 겪었고,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2020년 이후로는 플라이투더스카이 그룹 활동을 중단했다. 연예계에서 자연스레 모습을 감춘 브라이언은 꽃집, 크로스핏 체육관 등 각종 사업을 이어왔다.

그러던 지난해 10월부터 방영된 단독 웹예능 ‘청소광브라이언’에 등장하게 된 브라이언은 ‘청소광’ 캐릭터로 42세의 나이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평소 ‘깔끔좌’로 알려진 그가 본인의 특기인 ‘청소 능력’과 함께, 이미 쌓아두었던 예능감을 폭발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낸 것. 특히 그룹 활동 당시 ‘신비주의’에 가까웠던 브라이언이 스스로 ‘청소 아저씨’를 자초하며 꺼내든 솔직담백한 입단과 모습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브라이언이 직접 밝힌 ‘청소광’의 열풍 효과는 놀라웠다. 최근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브라이언은 “최근 2~3년 동안 번 돈이 플투 때 25년 번 돈보다 훨씬 많다”라며 플라이 투더 스카이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대박 터지고 나서 협찬이 많이 들어온다. 스케줄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현관 앞에 청소 세제 등 청소 제품이 쌓여있다”며 인기를 체감하는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일명 ‘아시아프린스’로 국내서 이미 인기를 선점했던 배우 장근석 역시 최근 유튜브와 예능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다시 한번 M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동복 모델로 6세에 연예계에 처음 발을 내딛은 장근석은 2006년 드라마 ‘황진이’를 시작으로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성인 연기자로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제성은 물론 연기력까지 갖춘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장근석은 2009년 ‘미남이시네요’로 말그대로 ‘초대박’을 터트리게 된다. ‘미남이시네요’는 이후 일본 등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드라마 최초로 일본, 중국, 대만 등 각 나라 버전으로 리메이크 되어, 진정한 ‘아시아 프린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된 것. 이후 장근석은 일본, 중국으로 활동의 주 무대를 옮겼고, 군입대 등으로 인해 한동안 장근석의 국내 행보는 뜸하게 되었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미끼’로 약 5년만의 국내 작품 공백기를 깨고 복귀했다. 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 ‘나는 장근석’을 개설했고, 장근석은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집, 일상, 취미 공개는 물론, 구독자들과의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주목받았다.
김희철과 함께 ‘게이 루머’에 대해 반박하는가 하면, 최근 ‘이십세기 힛트쏭’에 출연해 ‘흑역사 짤’로 불리던 SNS 시절에 대해 “미니홈피 재오픈 소식에 실제로 3일 동안 식음을 전폐했다. 겨우 잊혀 가는데 굳이 복구를 했다”라며 ‘쿨’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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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MBC '구해줘!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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