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이 아들의 혼전임신 소식을 접했을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경실이 출연해 아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경실은 김학래와 그의 아들 김동영을 지켜보던 중 “동영이가 이렇게 대견할 수가 없다. 우리 보승이는”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경실은 “돈은 벌었지만 살림하는 엄마들처럼 뒷바라지를 잘한다는 생각을 못 했다. 저희 아들을 유학 보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적응을 잘 못했다. 사춘기를 정말 심하게 보냈다. 지금도 우스갯소리로 ‘나는 사춘기 때 나갔던 정이 아직도 안 돌아왔어’라고 한다. 중학교 시절을 생각하기가 싫을 정도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때 잡아주지 않으면 인성이 잘못될 것이라 생각했다. 3년 동안 상담을 받으러 갔다. 중학교 내내 성적표를 본 적이 없다. 보여달랬더니 기분 나쁠 걸 왜 보냐고 하더라. 그런 세월을 거쳐서 잘 지냈다”라고 아들을 위해 바쁜 일정에도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잘 지내다가 (어느 날) 여자친구가 아기를 가졌다더라.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었지만 아이를 가졌다는 말에 앞이 캄캄했다. 하늘이 무너졌다. ‘멘붕’이라는 말이 (떠올랐다)”라며 아들의 혼전임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경실은 “제 아들은 경제적인 능력은 아직이다. 언제부턴가 동대문에서 배달일을 한다. 아이를 가지고 가정을 꾸린다고 했을 때 알아서 산다더라. 관심을 안 뒀다. 배달일이 뭔지 봤더니 오토바이를 타면서 다니더라. 가슴이 철렁했다. 며느리가 얼마나 밤새 마음을 졸이겠냐. 보승이가 나중에 ‘애 아빠들은 다 오토바이 타’ 하더라”라며 가장이 된 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아들에게 대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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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