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포스텍 토트넘 감독, '캡틴' 손흥민에 애정 듬뿍..."국가적 영웅, 꼭 끝까지 갔으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2.04 16: 54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행운을 빌어줬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공식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대한민국과 호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경기 전 손흥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120분 접전 끝에 2-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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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적인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에버튼과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에 관해 질문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에겐 누가 이겨도 좋은 상황"이라며 "물론 내가 호주인이기 때문에 호주가 승리하고 손흥민이 구단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편으론 손흥민이 아시안컵을 우승했으면 좋겠다. 아시안컵 우승이 손흥민과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인지 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은 해당 대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 대회에서 손흥민은 축구, 국가를 위해 선신했다. 물론 호주가 8강에서 떨어진다면 난 아쉽겠지만, 손흥민은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조금 늦게 복귀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난 손흥민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응원을 받았기 때문일까. 손흥민은 호주를 상대로 팽팽하던 연장전 1-1 상황,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를 직접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3일 에버튼전(2-2 무) 이후 다시 아시안컵에 관해 질문받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보여준 모습에 너무나도 기쁘다. 그가 지난 밤 또 다시 보여준 모습은 국가적인 영웅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난 진심으로 손흥민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우린 그동안 손흥민 없이 가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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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사람이다. 호주 국가대표팀을 맡아 2015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호주와 호주 대표팀에 대한 사랑이 남다를 그지만, 소속팀 캡틴 손흥민을 응원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7일 조별리그서 한 차례 맞붙어 2-2 무승부를 거뒀던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 4강 맞대결을 치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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