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린 송 감독 "'패스트 라이브즈'=제2의 '기생충'·'미나리'? 너무 다른 영화"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2.06 10: 31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제2의 '기생충' 혹은 '미나리'라는 수식어에 대해 답했다.
6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의 화상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간 나영(그레타 리)이 초등학교 시절 단짝이었던 해성(유태오)과 20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현재와 과거, 미래를 관통하는 ‘인연’에 대해 말한다.

특히 영화는 지난해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 지난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제58회 전미비평가협회상 작품상 및 제33회 고섬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엔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남우주연상(유태오)을 포함해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해외에서 이미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에 국내외 호평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셀린 송 감독은 '제2의 '기생충' 혹은 '미나리'로 주목받고 있는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사실은 너무나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코리안-아메리칸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도 다르고,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고, ‘미나리’랑도는 조금 다른 영화기도 하다"라며 "부담이 되기도 하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영화라고 생각해서 괜찮다"라고 웃었다.
또한 그는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좋고, 자랑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렇게 모두 결은 다르지만, 한국을 담은 영화들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좋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셀린 송은 "‘기생충’이 정말 위대한 영화인 것이, 하나의 길을 연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도 한국어가 많이 들어있는 영화인데, 다른 문화권에 방영될 때는 자막이 나오지 않나. 그런 면에서 ‘기생충’이 먼저 자막이 나오는 영화로 해외에 노출되었고, 덕분에 ('패스트 라이브즈'도) 한국적인 요소가 많다는 부분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기생충' 덕분에 우리 작품도 글로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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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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