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31)가 튀르키예에서 임대 생활을 한단 소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6일(이하 한국시각)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튀르키예 프로구단 알라냐스포르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황의조를 임대 영입하는 데에 합의했다"며 "시즌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은 유효하다. 구매 옵션은 없다"라고 전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도 같은 날 "황의조가 튀르키예 팀 알라냐스포르로 임대를 떠난다"라고 보도했다.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유니폼을 입었던 황의조는 곧바로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계약을 조기 해지했다. 이후 지난해 초부터 6개월 동안 프로축구 K리그 1 FC서울에서 임대로 뛰었다.
서울에서 돌아온 황의조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막판 노리치 시티로 다시 1시즌 임대를 떠났지만 부상과 사생활 논란에 따른 임대 계약 조기 만료로 지난 달 노팅엄에 복귀했다. 그러나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었다.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사생활 이슈가 겹쳐 대표팀 발탁이 금지된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하락세가 예고 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그는 튀르키예에서 일단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의 조치에 따라 불법 촬영 혐의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 대표팀 발탁이 금지됐다.
사건은 지난해 6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소개한 A씨가 황의조와 피해 여성의 성관계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황의조는 해당 영상이 그리스에서 분실한 휴대폰을 통해 유출됐다며 자신도 협박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A씨가 황의조를 오랫동안 지원한 친형수로 밝혀지기까지 해 충격을 더했다.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이 황의조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는 당시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아직 출석하지 않으면서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출국 금지 조치는 지난달 28일 해제됐고 황의조는 지난 29일 오전 영국으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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