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또는 재판에 가서야 배우 강경준이 상간남 의혹에 직접 입을 열고 입장을 밝힐까. 극적 합의 가능성을 남긴 가운데 강경준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오늘(7일)로 강경준이 ‘상간남 의혹’에 침묵한 지 36일이 지났다. 지난달 3일 강경준의 상간남 의혹이 불거지면서 많은 이들이 충격에 빠졌다. 강경준은 그동안 아내 장신영에 대한 사랑, 두 아들에 대한 헌신으로 ‘사랑꾼’, ‘친구 같은 아빠’로 많은 응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소인은 강경준에게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며 고소장을 통해 강경준과 자신의 아내 A씨가 부동산 중개업체에 재직 중으로, 강경준이 A씨가 유부녀인 것을 알면서도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경준의 입장을 전해줄 이는 지금 없는 상태다. 지금은 전 소속사가 된 소속사 측이 강경준의 입장을 전해왔으나, 강경준과 A씨가 나눈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공개되자 “전속계약이 이미 끝난 상태로 논의 중이었으나 이 사건의 해결 전까지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사실상 손절했다.
그 사이 피해는 애꿎은 가족들이 입었다. 강경준이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SNS를 폐쇄하면서 네티즌들은 아내 장신영의 SNS로 달려가 “이혼하라”, “도망쳐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오지랖을 넘어 선을 넘는 댓글들도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첫째 아들은 ‘고려거란전쟁’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강경준의 상간남 의혹이 불거지면서 출연이 최소화됐다. 단역으로 큰 비중이 없었음에도 강경준 의혹에 아들까지 이름이 거론되며 피해를 입었다.
강경준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지난달 26일, 강경준이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는 합의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었다.
그리고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09민사단독은 고소인이 강경준을 상대로 제기한 5000만 원 상당의 상간남 위자료 청구 소송에 대해 조정회부결정을 내리고 양측에 조정회부 결정 등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회부는 당사자 간 상호 양해를 통해 소송을 해결하는 절차로, 법원이 일단 합의를 종용하는 1차적 결론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의혹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으나 그를 둘러싼 상간남 의혹은 여전한 상태다. 특히 재판을 통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게 아닌,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에 어느 정도 사실이 들어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많은 상태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어필하며 억울함을 주장하지 않는 강경준이 합의가 끝난 후에야, 또는 재판에 들어선 이후에야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한편, 상간남 의혹에 방송가는 강경준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상태다. 그가 출연 중이었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현재 강경준과 관련한 기촬영분은 없으며, 현재까지 촬영 계획이 없던 상황이다. 향후 촬영 계획은 본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