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노이를 향한 관심이 연일 뜨겁다. 공인이기에 행실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부분과, 그의 잘못으로 인신공격 등 악플을 삼가해야한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논란은 3일 전인 지난 5일, 미노이가 개인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미노이는 “3월쯤이면 미노이가 이래서 이런 얘기를 했구나라고 생각해주는 분들이 있을 거다”며 "내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서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을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방송 내내 횡설수설하며 눈물을 흘리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탓에,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혹시 마약이나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 그의 깜짝 발언이 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이틀 뒤인 7일, 미노이가 최근 계약된 광고 촬영을 펑크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
알고보니 미노이가 지난 1월 30일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의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약속 시간 2시간 전 돌연 펑크를 냈던 것. 미노이가 말한 ‘죄’는 광고 촬영 불참이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죄를 지었다‘ 언급했고, 정리되는 데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해 ’3월쯤이면 아시게 되지 않을까’ 등의 발언을 했다”며 “당사와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광고주와도 연관되어지는 일이므로 빠른 입장을 전해드리지 못했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노이가 실내 흡연을 했다'라고 주장과 더불어, 지난해 음악 페스티벌에 지각했음에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때는 지난해 8월 '2023 전주얼티밋 뮤직페스티벌’에 출연했던 것으로. 당시 미노이는 오후 4시 10분부터 4시 40분까지 30분간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현장 관객에 따르면 미노이는 1시간 가까이 지각을 하고 이후에도 사과 없이 장난스럽게 무대를 하고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3일 연속, 미노이를 둘러싼 논란이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됐다. 연일 그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오고간 탓에 누리꾼들의 악플도 이어지고 있는 것. 눈물의 라이브 방송 후, 소속사 뒤에 숨어 침묵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짢은 반응들이 상당했다. 스스로 "죄"라 언급하며 논란의 씨앗을 만든 것은 본인이기에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
이와 반대로, 미노이 스스로도 얼마나 놀랐기에 오죽하면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눈물까지 흘렸겠냐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소속사 역시 아티스트의 몸, 정신 관리도 중요하기에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모든 논란을 떠나, 가장 불안정한 미노이의 건강상태 등을 최우선적으로 체크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 소속사의 공식적인 입장 외에, 미노이 역시 직접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당사자의 입장으로 들여다보지 않은 이상 그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다. 한 마디, 한 마디가 누군가에겐 송곳으로 들릴 수 있는 날카로운 부분이기에, 최소한의 비난과 질타가 섞인 악플은 삼가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