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다행' 황희찬, 부상 결장→주말 복귀 가능...손흥민과 '코리안 더비' 청신호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2.14 00: 06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부상 우려를 딛고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과 맞대결을 준비한다.
영국 '몰리뉴 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토트넘과 격돌을 앞두고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의 몸 상태에 관해 고무적인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7일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끝으로 울버햄튼에 합류했다. 한국은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했고, 황희찬도 곧바로 짐을 싸서 영국으로 복귀했다.

[사진] 주말 복귀를 준비 중인 황희찬.

[사진] 황희찬과 코리안 더비를 펼칠 가능성이 큰 손흥민.

그러나 황희찬은 11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동료들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 결과 울버햄튼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와 아이반 토니에게 실점하며 0-2로 무릎 꿇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황희찬의 공백이 컸다. 울버햄튼은 슈팅 17개를 날리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다리에 테이핑을 잔뜩 감고 뛰었던 황희찬. 2024.02.07 / jpnews.osen.co.kr
경기 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종아리 문제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황희찬이 어제 오후부터 종아리에 통증을 느꼈다. 게다가 쿠냐도 일찍 잃었다(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 20분 교체). 이 둘이 없다면 매우 어렵다. 주요 공격수 두 명이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몸이 좋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에서 엉덩이 근육을 다쳤고, 호주와 8강전이 돼서야 선발 출격했다. 호주전 연장 전반에는 상대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가격당해 교체되기도 했다.
황희찬은 계속해서 양 다리에 테이핑을 잔뜩 감은 채 훈련과 경기를 소화했다. 본인도 "솔직히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그냥 100%라고 생각하고 계속 뛰고 있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라고 밝혔다. 결국 무리가 갔는지 소속팀에서도 결장하게 된 것.
다행히도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몰리뉴 뉴스는 "오닐 감독은 구단 공식 팟캐스트에 출연해 황희찬의 건강 상태에 관한 반가운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차니(황희찬의 애칭)는 괜찮을 것이다. 종아리에 살짝 느낌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그가 다음 주까지 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말에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이 오는 18일 토트넘과 맞대결에 출전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황희찬의 복귀는 울버햄튼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0골 3도움을 터트리며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황희찬이 제 시간 안에 돌아온다면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도 성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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