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2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방포레 고후를 2-1로 꺾었다.
합계 점수 5-1로 앞선 울산은 여유롭게 고후를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2020년 ACL 챔피언 울산은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한 걸음 다가섰다. 울산은 2021년에도 대회 4강까지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밀려 탈락한 바 있다.
울산은 2022시즌 K리그 1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ACL에 진출해 I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특히 울산은 8강서 전북 현대와 만나게 됐다. 전북은 16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 2차전 합계 3-1로 누르고 올라왔다.
J리그2 구단인 고후는 2022년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 무대에 데뷔, H조 1위로 16강까지 진출했지만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벽에 막혀 도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1차전 3-0 완승을 거둔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출격시켰다.
설영우, 김영권, 조현우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 울산은 2차전에서도 먼저 상대 골문을 열며 초반부터 8강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김지현이 고후의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오른 측면을 질주한 후 찬 회심의 슈팅이 다급하게 팔을 뻗은 가와타 고헤이 골키퍼를 지나친 후 골타를 강타했다.
마침 이 공이 문전으로 쇄도한 김지현의 앞에 떨어졌고 김지현이 침착하게 밀어 넣어 합계 점수를 4-0으로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 43분 고후에 만회골을 내줬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뛰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오른 측면에서 문전으로 붙여준 패스를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