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32, 서울)가 드디어 FC서울에 데뷔한다.
서울은 지난 8일 린가드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영국 언론은 린가드가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으로 서울에 입단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선수가 전성기에 K리그에 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린가드는 3월 2일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K리그에 데뷔한다.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킨 이정효 감독과의 맞대결이다.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의 데뷔전으로 벌써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다.
린가드의 K리그 데뷔에 영국 언론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디언’은 22일 “한국에 도착한 제시 린가드가 과거의 명성재건을 노린다”는 기사에서 그의 데뷔를 자세히 다뤘다.
‘가디언’은 “린가드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도착했다. 올 시즌 가장 흥미로운 이적이 될 것이다. 전 맨유의 공격수는 한국에 도착해 아시아에서 최고로 오래된 프로리그에서 뛴다. 린가드는 적당한 크기의 연못에서 가장 큰 물고기다. 린가드가 서울의 과거 명성 회복을 도울 수 있을까”라고 보도했다.
한국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가디언’은 “K리그에서 많은 외국선수들이 체력적, 문화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K리그 대부분의 감독들이 역습을 선호한다. 선수들의 관리 방식도 영국에 비해 더 엄격하다. 특히 경기를 며칠 앞두고 선수들이 팀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서 한국을 소개했다.
새롭게 서울을 맡게 된 김기동 감독의 축구전술과 철학은 아직 영국 언론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패스위주 전술을 펼치는 김 감독의 지도 아래서 린가드의 역량이 더 빛날 수 있다.
오랜 공백기간을 가진 린가드의 성공여부는 아직 확실할 수 없다. ‘가디언’은 “린가드는 한국에서 축구의 매력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다. 손흥민 등 해외축구를 즐기는 팬들이 K리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한국에서도 린가드의 합류소식은 매우 큰 뉴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기성용이 린가드의 적응에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