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배우 활동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2일 '피디씨 by PDC' 채널에는 "배우 김선호의 대학로 출근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퇴근길' 게스트로 출연한 김선호는 "일상적이고 편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좀 어색하긴 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안 드라마 두편 촬영하고 그리고 공연도 연습하고 공연도 올렸다. 하다 보니 개인적인 스케줄이 시간이 없어서 바빴다"고 근황을 알렸다.
김선호는 "오늘 제가 퇴근길에 출연하게 돼서 영광이고 기분이 너무 좋다. 사실 다른 배우 선배님들이나 출연자분들은 콘텐츠가 많더라. 취미나 이런것도 하고. 저는 그런게 없어서 걱정된다. 제 취미가 유일하게 걷는거라서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그는 "운동갈때 늘 걷는다. 가다보면 헬스장이 있어서. 이 길인데 이렇게 걸어서 대학로까지 항상 갔고,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다시 걸어와서 운동 3시간 하고 다시 헬스장에서 집까지 1시간 걷고 총 6시간 정도 운동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집에 누워만 있고 누워만있으면 제 멘탈이 건강해지지 않아서 이렇게 걷는게 저한테 너무 큰 도움 되더라"라고 걷기운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제작진은 "걸어다니면 사람들 알아보지 않냐"고 물었고, 김선호는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막 말 걸지 않는다"고 얼버무렸다. 이 가운데 한 주민이 "총각 잘생겼다"고 말하며 지나갔고, 김선호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하며 "이렇게 잘 못알아보신다"며 웃었다.
카메라를 대하는게 어색하다는 그는 "배우 캐릭터로 사람들 앞에 서는건 ‘그건 연기니까’이런 마인드가 있는데 시상식이나 예능에서는 혹은 이런 촬영이나 김선호로 서면 과해지거나 낯가리거나 그렇게 돼서 그게 조금 그런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1박 2일 잘했지 않냐"고 묻자 김선호는 "텐션이 높을때의 김선호를 보여드렸던 것 같다. 카메라가 돌고 있으면 김선호라는 또다른 캐릭터를 입은것처럼 에너지를 더 썼던 것 같다. 한번은 작가가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리액션 잘 해야돼’라고 웃으면서 얘기하셔서 더 했어야 되는구나 싶더라. 저는 또 시키는건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8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했던 그는 "사실 제가 팬미팅이 처음이었는데 좋더라. 사람들 만나고 하니까. 좀 뭉클했다. 기분 좋고 힐링하는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도 김선호는 지난 한해 여러 작품을 촬영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그는 "‘폭군’도 찍었고 드라마 ‘망내인’이라는 작품도 했고 ‘폭싹속았수다’ 특별출연도 했다"며 "진짜 안 쉬었던 것 같다. 어느날 매니저가 ‘몇달동안 우리 하루도 안 쉬었다’고 했다. 몇개월동안 고생 많았단 얘기를 한적 있다. 아예 안 쉬면서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저는 사실 일을 해야하더라. 한 2주 쉬면 힘들다"고 워커홀릭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2024년에 작품들 공개되고 그러면 그래도 응원해주신 분들이 팬분들이나 뿌듯하게 보실 것 같아서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오늘 가는길은 어디냐"고 물었고, 김선호는 "제가 오후 2시에 연극 ‘행복을 찾아서’ 공연 있어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그래도 스물여덟부터 대학로에 나와서 공연했다. 그때도 많은 고민 있었다. 어떤 배우가 되고싶은지. 내가 어떤 공연을 하고싶은지도 점점 생각하게 되고. 좋은 선배님 만나서 연기도 배우고 하니까 많이 좋아졌다. 사실 연기 그닥이었다. 지금도 잘한다고 하기 부끄럽지만 그땐 더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저는 사람들이 중요하다. 그 사람들이 저한테 많은 도움이 됐다. 남주혁이랑도 우연히 만났는데 갑자기 말없이 저를 꼭 안아주던게 기억난다. 형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좋았던 것 같다. ‘스타트업’ 감독님도 계속 공연 보러와주시고. 작가님도 그렇고 진짜 은인이다. 그 전작품도 마찬가지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갯마을 차차차’ 감독님도 얼마전 만나서 공연 보시고 얘기하는데 함께 공연한 배우들 너무 잘 봐주셔서 ‘다음에 불러달라’고 얘기했다. 그런 자리가 재밌고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이후 공연장에 도착한 김선호는 임철수와 함께 공연 준비를 했다. 그는 "제가 형한테 전화하면서 이런 얘기 했다. 연기도 연기인데 배우의 태도도 형한테 많이 배웠다고 얘기했다. 형은 누군가의 장점만 본다. 인상 쓴 모습을 본적 없다. 한번도 인상을 쓰지 않고. 화내는건 너무 쉬운 선택이다. 화내는것도 선택할수 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지금 너무 쉬운 선택을 하고 있다는걸 알게 됐다"며 "누군가의 장점만 바라봐서 이렇게 진짜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이 될수 있구나. 저런걸 닮아야겠다. 내가 온전히 형처럼 될수 없지만 더 곱씹고 고민해야겠단 생각 많이 한다"고 임철수를 향한 존경심을 전했다.
그는 공연을 하는 이유에 대해 "공연을 하면 쉬는 느낌이 든다. 제가 좋아하는 형중에 조정석 선배도 그런 얘기 한적 있다. 쉰다는 마음이 크다더라. 연극이 즐거우니까. 저도 그렇더라. 누가 공연하는거 듣는것도 재밌고 도움도 된다. 그 분위기를 내가 같이 그 안에서 어떤 느낌인지 계속 보고 같이 느끼는게 중요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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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디씨 by P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