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45) 감독이 이승우(26, 수원)에게 전한 메시지를 밝혔다.
수원FC는 2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4 1라운드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이승우의 '극장 PK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 경기 수원은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이 박스 안에서 지언학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이승우는 정확한 슈팅으로 결승 골을 뽑아냈다.
경기 종료 후 김은중 수원 감독은 "첫 경기다. 선수들이 첫 경기는 가장 힘든 경기다.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다. 조직적인 부분 우려했지만,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던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권경원을 축으로 공을 쉽게 잃어버리면 그만큼 뛰는 양이 많아진다. 최대한 공을 오래 소유하면서 홈팀 인천을 끌어내려 노력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 조직력은 어느 정도 해결된 모양이지만, 공격이 답답했다. 이에 김 감독은 "공격은 워낙 좋았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난해 수비 조직력이 부족해서 수비에 더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공격에서 힘이 빠졌다. 1골차 승리든 3골차 승리든 승점은 3점이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해야 선수들도 자신감이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두 외국인 공격수 몬레알, 안데르손은 각각 선발, 교체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 감독은 "아시아권에선 처음 축구를 접해 생소한 부분이 있었다. 몬레알은 몸싸움이 장점이다. 잘 보여줬다. 안데르손 선수는 개인 능력이 좋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첫 경기임에도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 경기 페널티 킥은 이승우가 처리했다. 김은중 감독은 "몇 명의 선수를 정해놓긴 했다. 승우 같은 경우는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투입했다. 승우는 전성기 나이인데 대표팀에서 멀어진 부분이 있다. '현장에 대표팀 관계자가 왔기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라는 말로 동기부여를 했다. 다른 선수보다 승우에게 먼저 페널티 킥을 차라고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이승우 움직임은 어떻게 봤을까. 김 감독은 "제가 본 이승우 선수의 100% 퍼포먼스는 아니다. 솔로 드리블 등을 볼 때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것 같다. 겨울 내내 하루도 쉬지 않았다. 작년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수비 안정화를 찾게 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퍼포먼스가 난다. 아직 우리가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매 경기 조금씩 발전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인지하고 있다. 매 경기 발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음 경기는 홈에서 전북현대와 맞선다. 김은중 감독은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먼저 말씀드리기 어렵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북현대는 리그 최고의 팀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데뷔전 소감에 대해 "데뷔전이라고 많이 주변에서 말씀해주셨다. 데뷔전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색함이 없었다. 친근했다. 이 팀에 와서도 어색함 없이 전에 있던 팀이라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추가시간 터진 골로 거둔 극적인 승리였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에게 인내심이라는 말을 했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기다리고 준비한 걸 하다 보면 기회는 온다고 이야기했는데 마지막에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졌다"라며 웃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