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급 오심을 저지른 힐 만사노(40) 심판이 결국 징계를 받게 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라리가 27라운드 발렌시아 CF와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억울한 무승부다. 만사노 주심의 황당한 판정으로 마지막 극장골이 무산됐기 때문.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7분과 전반 30분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멀티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종료 직전 주드 벨링엄이 브라힘 디아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놀랍게도 만사노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디아스가 크로스를 올리는 순간 경기 종료 휘슬을 불면서 경기를 끝내버렸다.
당시 시간은 후반 추가시간 8분 40초경으로 주어진 추가시간 7분 이후였다. 하지만 만사노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으로 2분 정도 시간을 사용했다. 게다가 종료 휘슬을 불까 말까 고민하다가 크로스가 올라가는 순간 경기를 끝냈기에 더욱 논란이 뜨거웠다.
승리를 빼앗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분노를 참지 못했고, 모두 만사노 주심에게 달려가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벨링엄은 다이렉트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그는 욕설(f**k)까지 섞어가며 득점이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오렐리앵 추아메니는 카메라를 깨뜨렸고, 안토니오 뤼디거는 인터퓨 판넬을 박살 내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할 말이 별로 없다.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다"라며 "벨링엄의 퇴장도 기쁘지 않다. 그는 '빌어먹을 골(f**k goal)'이라고 했다. 만사노 주심을 모욕하진 않았다. 어떤 판정이 나올지 지켜보겠다. 선수들은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만사노 심판은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스페인 '데펜사 센트랄'은 "만사노가 받게 될 처벌이 폭로됐다. 발렌시아에서 일어난 일에는 용서가 없다"라며 "그는 메스타야에서 비참한 판정을 저지른 대가로 가혹한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여전히 분노가 남아있다. 만사노가 한 일은 잊어버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심판 기술위원회는 그의 실수를 '매우 심각함'으로 규정하고 있다. 누구도 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만사노는 한동안 심판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링엄의 추가 징계도 관심사다. 그는 지금대로라면 2~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데펜사 센트랄은 "레알 마드리드는 벨링엄이 오는 셀타 비고전에서 뛸 수 있도록 항소할 계획이다. 그러나 받아들여질 것이란 희망은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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