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알고도 결혼" 김태원, 자폐子→위암#패혈증 아픔도 고백 [Oh!쎈 리뷰]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4.03.05 08: 22

‘4인용 식탁’에서 김태원이 죽을 위기를 넘겼던 아픔부터,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에서 김태원이 속 이야기를 모두 꺼냈다.
전설의 밴드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김태원이 출연, 그는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천재 프로듀서다.올해 58세라는 김태원. 2017년 때부터 밴드 부활의 다양한 활동과 곡을 위해 만든 작업실에서 김태원의 일상이 시작됐다.

이어 40년지기 친구 김종서부터 14년지기 정진운, 17년지기 이윤석이 도착했다. 다양한 근황을 전하던 중김태원은 “아들 우현이가 올해 22세가 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태원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진 아들에 대해 밝히며 2005년부터 필리핀 유학을 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올해 귀국 예정이다 22년 만에 기러기 아빠생활 탈출한다”고 말했다.
특히 타지에서 아내가 아들을 홀로 돌봤다는 김태원은 “비겁하게 난 일한다는 핑계로 바빠졌다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때 아내가 혼자 힘들었을 것 내가 비겁하게 음악 뒤에 숨었다는건 내 솔직한 표현’이라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그는 "죄책감이 남아있다 아내에게 무조건 미안하다”고 회상했다.
또한 2011년 위암수술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김태원은 “위암 진단 후 가족이 있는 필리핀으로 갔다 아내에게 아주 작은 암이 생겨 수술해야할 것 같다고 고백했다”고 했다. 심지어 두 번이나 패혈증으로 힘든시간도 보냈던 김태원은 "병원 입원실에서 옛날엔 아내가 혼내는 쪽이었는데 묵묵히 창밖만 바라보더라, 어깨가 흔들리며 홀로 숨죽이고 울었던 아내,이제 술을 끊자고 생각했다”며아내의 눈물과 생각을 바꾼 것이라 했다.
그는 “아내 때문에 지금까지 산 것, 아내 없었다면 마흔도 못 넘겼을 것”이라 떠올렸다. 지금은 병마 모두 이겨낸 김태원에 모두 “정말 부활 그자체다”고 하자 김태원은 “나에게 아내가 전체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 나를 살게한 은인”이라며 각별함을 전했다.
분위기를 몰아 결혼 스토리를 물었다. 결혼할 상대를 만나면 확신이 든다는 말에 김태원은 “난 아내 처음 만나는 날 결심, 업소에서 일할 때 친구가 소개시켜줬다”며 “만나자마자 대화해보고 이 여자 죽을 때까지 지킨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하지만 처음부터 결혼 승낙은 어려웠다고. 김태원은 “아내 쪽 집안에 엄격했는데 부활로 인정받을 때,  신문 1면에 대마초 사건이 났다”며 “완전히 잘렸다 그게 결혼하기 1년 전, 대마초 사건 후로도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가 면회왔다”며 굳건했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렇게 9년간 연애했다는 김태원.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부부가 된 두 사람이었다. 김태원 “ 날 끝까지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해, 평생 갚아야한다, 아내가 없으면 음악 만들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이날 김태원은 현재 아버지가 치매 판정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했다. 약 4년 정도 됐다는 것. 그는 “이제 나도 못 알아본다 같이 티비보면 존댓말로 물어보신다”며 “형들은 존경심을 늘 표현했는데 난 아버지가 늘 어려웠다 엄한 아버지가 늘 무서웠다”고 했다.
김태원은 “그리고 내가 나쁜 곳을 다 갔다오지 않았나”며 대마초 흡입으로 두차례 입건했던 것을 언급,“정신병원에 들어갔을 때. 기타만 들고 가겠다고 해도 기타반입 문제로 의사와 언쟁해, 아버지가 여기 있다가 더 돌겠다며 나가자고 하더라”며“중독증상 때문에 아버지 서재에 갇혀 하룻밤을 세웠다”고 했다.
그리고 아버지 일기장을 발견했다는 김태원은 “그때 실망시키면 안 되겠단 생각, 잘된 아들 아니어도 못된 아들 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버지 덕분에 어둠의 터널에서 나온 것”이라 돌아봤다. 그렇게 2003년 가요대상에서 자작곡을 수상했던 김태원은“그 뒤부터 아버지가 걱정을 놓으셨다 음악을 통해 당당한 아들이 된 것”이라며 아버지에게도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김태원의 얘기에 김종서는 “태원이와 늘 가깝다 생각해 근데 친구를 참 모르고 있었구나 느꼈다”며친구를 더 깊이 이해한 시간을 전했고, 김태원도 “나이 들수록 여유가 사라지지만 모임이 중요한 이유 혼자 있고 싶지만 쓸쓸한 마음이 있다,친구가 서로 위로가 된다”며 공감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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