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은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합산 스코어 4-1으로 승리, 8강으로 향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던 PSG는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에서 경기를 풀었다.
이 경기 선제골도 PSG가 터뜨렸다. 전반 15분 우스만 뎀벨레가 연결한 패스를 잡아낸 킬리안 음바페는 박스 안 왼쪽 측면을 흔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합산 스코어는 3-0이 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PSG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르콜라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과 동시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11분 이강인이 원터치로 넘겨준 뒷공간 패스를 잡아낸 음바페는 그대로 전진해 가까운쪽 포스트를 겨냥해 슈팅했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볼 터치 32회를 기록하면서 패스 성공률 95%(21/22), 기회 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2회, 드리블 1회, 볼 경합 성공 4회 기록을 올렸다.
특히 이강인은 개인 통산 처음으로 UCL에서 도움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 AC밀란(이탈리아)전에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터뜨렸는데, 16강에서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경기 후 이강인은 쐐기골을 합작한 음바페와 어깨동무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 함께 했던 절친이나 일본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소시에다드)와 찐한 포옹도 나눴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음바페는 최근 이적설이 떠오른 상황.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음바페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이 유력하다.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Canal+와의 인터뷰에서 "음바페는 분명히 가까운 미래에 여기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 테스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음바페의 이적을 인지한 엔리케 감독은 최근 주장의 출전 시간을 줄여 논란이 됐다.
음바페가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겠다고 알린 뒤 치른 3경기에서 벤치 대기하거나 이른 시간에 교체되는 경우가 나왔다. 특히 지난 AS 모나코와의 라이벌전에는 전반만 뛰고 하프타임에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이에 일부에서는 엔리케 감독과 음바페 사이의 불화설도 제기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사령탑과 문제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엔리케 감독과의 사이에 대해 "괜찮다.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에게는 문제가 없다. 감독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