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객관적으로 선수들이 많이 바뀌어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래도 팀을 맡은 감독으로 최선을 다해야죠."
스토브기간이 끝나고 브리온의 전력을 평가해 달라는 말에 최우범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지고는 했다. 핵심 전력이었던 소속 선수들의 이탈로 빈 자리를 채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호흡이나 체급이 다른 팀과는 격차가 있음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지도자로의 책임감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최약체 브리온이 스프링을 넘어 서머를 내다보고 있다. 최우범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팀 전력의 열세를 뛰어넘는 결과를 연달아 만들어내고 있다. 그야말로 뇌신의 시간이 열렸다.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브리온은 지난 6일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모건' 박루한의 분전과 지난 주차서 시도한 '세나 부수기'의 해답을 보여주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리온은 다시 한 번 연패를 끊고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시즌 3승(10패 득실 -16)째를 올리면서 탈꼴찌와 함께 2계단 오른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7일 기준으로도 7위 피어엑스와 승차없는 8위가 됐다.
1라운드를 1승 8패 득실 -14, 최하위로 반환점을 돌았던 브리온이 2라운드 2승 2패 득실 -2로 바닥을 치고 우상향하고 있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팀의 체급을 뛰어넘는 과감한 용병술이 적중하면서 승부예측을 보기 좋게 뒤집었다.
세나는 5주차까지는 밴픽률 100%+승률 100%의 기염을 토했죠. 6주차 경기에서도 23번이 밴픽창에 등장하면서 밴픽률 95.8%, 승률은 여전히 100% 였다.
리그에서 17연승을 달리고 있던 세나를 풀어준 선택이 모험이 아닌 준비된 한 수 임을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냈다. 전력이 약한 팀임에도 트렌드를 벗어나 용병술로 승부를 뒤엎을 수 있는 업셋이었다.
디알엑스전이 끝나고 OSEN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최우범 감독은 "1라운드에서는 디알엑스에 패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선수단이 전부 다 열심히 해준 결과가 따라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세나를 풀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모든 과정을 다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세나를 풀어주고 스몰더를 가져가와서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14.4패치를 하는 LPL을 참고 하면서 세나를 풀어줘도 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위에 징검다리 할 수 있는 챔프들을 뽑아서 스몰더가 포인트를 많이 올릴 수 있는 판이 열린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며 자신이 아닌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우범 감독은 "경기장에 팬 분들의 함성이 없으니 어색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지원해주시는 임우택 대표팀과 사무국 분들,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음 상대가 한화생명이다. 강팀 이지만 도전자의 자세로 맞붙고 싶다. 실수가 고쳐야 할 과제다. 방금 한화생명전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그걸 보고서 준비할 생각이다"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