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박은희 부부가 시험관 1차 시도에서 안타까운 결과를 받았다.
10일 채널A '위대한 탄생'에서는 첫 번째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는 미카엘 아쉬미노프 셰프와 그의 아내 박은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은희는 난자 채취를 앞두고 처음으로 과배란 주사를 맞았다. 그는 "주사 찌르는게 쉽지 않더라. 약이 들어가는 순간에도 배아프고 어떤 약은 배가 간질하고 배가 더부룩하고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계속 아프다. 예민해질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난임센터를 찾은 두 사람은 각자 난자와 정자를 채취했다. 박은희는 "무섭다. 많이 아프다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배가 뜨겁다더라"라고 걱정했다. 미카엘은 "사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제일 고생하는 사람이 은희다. 너무 미안하다. 진짜 많이 미안하다. 계속 주사 맞는거 보고 마음아프다"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은희는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새벽에 준비할때는 별로 떨리는것도 없었다. 수술실 들어가니까 뭐가 확 오더라. 그때 진짜 초극도로 긴장됐고, 수액 꽂을때는 정말 초초초 긴장이었다"고 털어놨다. 난자 채취를 앞두고 그는 "너무 무서워요..."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난자 채취 수술실 들어간 박은희는 수술이 끝나고 나오자마자 미카엘과 포옹했다. 박은희는 "난자 개수가 몇게 안될까봐 걱정했다. 오늘 채취가 12개 정도 됐다고 해서. 너무 다행이다. 내 몸 아픈건 뒷전이고 속도 후련하고 많이 채취했다고 하니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미카엘은 "(박은희가) 노력 진짜 많이했다.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많이 챙기고. 주사맞고 수술까지 너무 고생했으니까 미안하다"고 말했다.
박은희는 "내가 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런 큰 건물에 들어와서 쉬지도 못하고. 진작 난임센터를 가볼걸. 내가 사는 인생에서 조금만 더 내려왔었더라면 조금 더 빨리 아기를 가질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은 배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난임센터를 찾았다. 전문의는 "난자가 12개가 나왔다. 난자도 성숙도를 본다. 완전히 성숙한게 6개, 미성숙한게 1개. 중간성숙도가 5개다. 12개의 난자에 골라낸 정자를 직접 넣는 미세수정을 했는데 대개 수정률이 70, 80%는 돼야한다. 8개 이상은 돼야하는데 수정이 4개밖에 안됐다. 수정률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아를 6일까지 키워본다. 근데 보니까 6일째 봤을때 3일배양, 4일 배양 상태까지도 안와서 멈췄다. 발달정지라고 한다. 유전자 검사도 못할 뿐더러 동결도 못한다. 발달정지가 왔는데 꼭 정자의 원인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말할순 없지만 저렇게 안좋은건 원인이 된다.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은희는 "지금은 아예 이식 자체가 안되냐"고 물었고, 전문의는 "배아 동결 자체가 안된다. 발달 정지는 이식 자체가 안된다"고 답했다. 박은희는 "그러면 다음에도 난자 채취랑 정자 채취를 하냐"고 물었고, 전문의는 "다시 해야한다. 배아가 다 죽은거라고 생가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결과를 들은 박은희는 "엄마가 되는 길은 너무 힘들고 엄마가 되어서도 힘들겠지만 철없는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주사를 맞고 난자 채취를 하는 과정이 너무 싫지만 어떡하냐. 너무 원하는 아이고 하루라도 빨리 가졌으면 좋겠으면 해야지"라고 말했다.
전문의는 "우리가 정자를 고배율 현미경으로 보고 고르는게 있다. 발달 정지 온분들에게 시도해보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지만 일단 제가 고배율 현미경으로 정자를 봐서 고르는 방법을 다음에 쓰도록 하겠다. 다음 채취는 바로 진행할수 없고 장기요법이라고 한 1월에 해야한다. 제가 보기에 생활 습관에서 기인된것 같은데 충분한 수면 채워야해야하고 일을 줄여야하고 채취 시기도 늦어질수 있다. 충분히 키워야하니까"라고 조언했다.
박은희는 난자 채취 전 생활 패턴에 대해 묻자 "7, 8월은 사실 바쁜 축에도 안들었고 9월 중순부터 11월 둘째주까지 7주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그 몸 상태가 지금의 난자와 정자 상태라면 배아가 멈출만도 하지 얼마나 힘들었겠어"라고 후회했다. 이어 "한 10월 둘째 주 쯤에는 사실 몸에 한계가 왔다는 게 느껴지더라"라고 눈물을 흘렸다.
미카엘 역시 "내 실수 같아서. 혹시 나때문인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너무 미안해서"라며 고개 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 포기하지 말고 저도 열심히 하겠다. 조심하고. 우리 한번 더 합시다"라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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