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배우 꾸미기’…최민식→황정민, 무대인사에 진심인 베테랑 ★들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3.20 11: 52

천만 관객을 앞둔 영화 '파묘'. 배우들의 열연과 더불어 영화에 '입소문'에는 주연배우 최민식의 센스넘치는 무대인사 위 팬서비스가 톡톡히 한몫했다. 이와 함께 고연차이지만, 누구보다 무대인사에 진심이었던 배우들의 모습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데뷔 42년차, 올해로 61세의 나이로 환갑이 넘었지만, 영화 '파묘' 무대인사 위 최민식의 팬서비스는 MZ세대의 호응을 열렬히 받는 중이다. 그는 팬들에게 선물받은 인형 머리띠를 거리낌없이 착용하는가 하면 과자 가방을 메고 신나는 표정을 지어 MZ세대를 열광하게 했다. 판다 머리띠를 착용한 후에는 민식바오(최민식+푸바오) 라는 애칭이 생겼고, 팬들의 아이템을 거부감 없이 '덥썩' 받아드는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할꾸(할아버지 꾸미기)'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즐기기도 했다.
특히 최민식은 최근 고양이 귀머리 띠를 착용하고 분홍색 털 목도리를 칭칭 두른 채 무대 인사에 나섰다. 그는 “날이 많이 풀렸다”면서 “팬분이 직접 목도리를 떠주셨다. 그래서 쩌죽어도 하고 있다”라며 행사 내내 목도리를 착용, 해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며 'MZ세대서 최근 가장 호감 이미지로 떠오른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사실 고연차임에도 무대위 '배우 꾸미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우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의 주역 배우인 정우성과 황정민은 각각 50세, 53세로 올해 데뷔 31년차를 맞이한 '고연차' 배우다. 두 사람은 지난해 영화 '서울의 봄' 무대 인사에서 남다른 출석율과 애교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무대인사 232회 '올출석'에 빛나는 열정을 보였고, 황정민은 꼬마팬을 위해 볼하트를 선보였다. 영화 '교섭' 무대인사에서는 토끼 머리띠를 착용, 앞머리를 위로 다 쓸어올리는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이와 관련해 정우성은 “‘서울의 봄’은 무대 인사를 하고 싶다고 억지로 할 수도 없는 분위기였고,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감기를 옮길까봐 약이란 약은 다 먹었다. 플래카드를 만든 팬들, 당시 대학생이었다는 어머님들 등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비하인드를 언급, 팬들과 관람객을 향한 애정을 표현해 호응을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영화 '비공식작전' 무대인사를 위해 곰돌이, 토끼 머리띠 등 각종 머리띠를 거침없이 착용했던 하정우와 주지훈을 포함, 리본 머리띠를 착용한 설경구와 김윤식, 곰돌이 머리띠를 거침없이 착용했던 조진웅 등, 관객과의 소통을 거침없이 이어가는 고연차 배우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팬과 누리꾼의 입김이 작품 흥행에 그 어느때보다 큰 요인에 작용하는 만큼,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무대인사 위 '꾸밈' 유행은 앞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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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 쇼박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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