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성·비하가 발목 잡은 슈퍼주니어 D&E·(여자)아이들..컴백활동 전면 중단까지[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3.17 16: 20

걸그룹 (여자)아이들은 지난 1월 발표한 ‘Wife’ 가사 선정성 논란으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이어 그룹 슈퍼주니어의 유닛인 슈퍼주니어-D&E는 신곡 ‘지지배’가 논란에 휩싸이며 컴백 활동을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리는 등 고생해서 완성한 곡들이 논란 속에 묻히게 됐다. 
앞서 (여자)아이들은 지난 1월 정규 2집 앨범을 발표하고 8개월 만에 컴백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된 수록곡 ‘Wife’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해당 곡에 작사, 작곡, 편곡까지 모두 참여한 소연에게 비판이 이어졌다. 
‘Wife’의 가사 일부가 성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 해당 노래가 성인만 들을 수 있는 ‘19금’ 판정 노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선정적인 가사가 미성년자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여기에 더해 KBS가 (여자)아이들의 신곡 ‘Wife’에 대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를 이유로 가요 심의 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논란은 심화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재심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Super Lady’가 큰 사랑을 받긴 했으나 ‘Wife’는 선정성 논란으로 KBS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아쉽게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챌린지 등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슈퍼주니어-D&E의 컴백 무대도 볼 수 없게 됐다. 신곡 ‘지지배(GGB)’ 제목이 문제가 됐다. 슈퍼주니어-D&E 오는 26일 미니 5집 ‘606(SIX ZERO SIX)’를 발표하고 컴백할 예정이었다. 2021년 발표한 정규 1집 ‘카운트다운(COUNTDOWN)’ 이후 2년 4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이자,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곡 제목이 공개된 후 일부 팬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지배’는 계집아이를 뜻하며, 계집아이는 여자아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슈퍼주니어-D&E는 결국 컴백 활동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앨범 제작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이기에 변경은 힘들지만, 지적을 받아들여서 음악방송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팬들을 위해 제작한 콘텐츠는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소속사 오드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당사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지지배(GGB)’에 관한 이슈와 의견을 인지하고 아티스트와 내부적으로 회의를 가졌습니다. ’지지배’라는 곡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너무 예쁜 지지배’, ‘같이 보던 무지개’ 등의 좀 더 친근한 관계성을 귀여운 가사로 표현한 곡입니다. 팬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우려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습니다”라고 신곡 제목 논란에 대해서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 단어를 두고 시대성에 대한 각자의 의견 및, 불편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을 사전에 좀 더 사려깊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봤지만 앨범 제작에 있어 거의 전 부분이 이미 진행된 터라 변경의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D&E 측은 “그렇기에 아티스트 및 내부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발매 후 예정되어 있던 음악방송 활동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알렸다. 신곡 제목으로 의도와 상관 없이 불편함을 느낄 팬들의 의견을 수용해 음악방송 일정은 진행하게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가사 선정성과 비하 논란으로 제대로 무대도 선보이지 못한 (여자)아이들과 슈퍼주니어-D&E. 특히나 슈퍼주니어-D&E는 논란 때문에 방송을 통한 컴백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게 돼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오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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