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1이 이강인(23, PSG)을 구단 간판으로 내세웠다.
프랑스 리그1 우버이츠는 17일(한국시간) 리그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과 아슈라프 하키미의 사진을 게시했다. 두 선수가 원정 유니폼을 입고 다정한 자세를 취한 사진이다.
리그1이 이러한 사진을 올린 이유가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원정 경기 무패 기록을 조명한 것.
2023-2024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는 PSG는 현재까지 리그 25경기를 치러 딱 한 경기 패했다. 지난해 9월 치른 OGC 니스와 맞대결이었다. 당시 PSG는 홈에서 경기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 골을 기록했지만, 끝내 3실점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홈과 달리 원정에선 패배가 없다. 무려 19경기 연속 무패다. 14번 승리하고 5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리그1은 "원정에선 PSG를 막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이강인이 메인으로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한화 약 320억 원)에 계약 기간은 5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직접 추진한 영입이었다. 캄포스는 마요르카 시절부터 꾸준히 이강인을 관찰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부터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다.
캄포스 단장은 지난해 11월을 되돌아보며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일정 이적료를 초과해서 낼 수 없었다. 난 스포츠적 관점에서 이강인을 많이 좋아한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바에 잘 들어 맞는다. 하지만 그가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초반엔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진가를 드러냈다. 이강인 지난해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전에서 멋진 골을 터뜨리며 PSG 데뷔골이자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쏘아 올렸다.
이후 이강인은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브레스트 원정에서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어지는 몽펠리에전에선 음바페가 흘려준 공을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꿰뚫으며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리그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PSG는 오는 18일 오전 4시 45분 몽펠리에 HSC 원정을 떠난다. PSG는 승점 56점(16승 8무 1패)으로 리그 2위 브레스트(46점)와 10점 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홈보다 강한 원정 경기에서 다시 승점 3점을 추가할지,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추가할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