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다른 행보다.
올해 초부터 연인이 되어 하와이에서 하루 차이로 입국한 배우 한소희(30)와 류준열(38)이 취재진 앞에서 다른 태도를 드러내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 17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류준열은 캡모자를 쓰고도, 블랙 컬러의 후드집업을 입었다. 여기에 안경과 마스크를 쓰며 철저하게 얼굴을 가려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죄를 지은 것은 아니나 외부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어제(18일) 오후 한소희도 하와이 개인 일정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녀는 화려한 외모가 돋보이는 풀 메이크업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한소희는 블랙과 레드 등 원색의 크로셰 후드 카디건을 청바지에 매치했다. 베이직하면서도 수수하지 않은 패션이었다.
이날 한소희는 취재진이 없는 출구로 나오려고 했으나, 선택한 게이트에 앞에 머물고 있던 또 다른 취재진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피할 수 없었던 한소희는 무표정보다 웃는 편을 택했다. 내면에서 느끼고 있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감추기 위해 웃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날 한소희의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소희는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대중의 관심은 감사한 것이라 여기며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분별하게 작성되고 있는 추측성 게시글과 악의적인 댓글에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당사는 악성 내용의 경중을 떠나 아티스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훼손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작성자 및 유포자에게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알려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와 배우는 열애 발표 과정에 있어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점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깊이 반성한다”며 “소속 배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면밀히 살피고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환승 열애’ 의혹을 받았던 한소희는 16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 사귀고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가 맞다”며 “그렇지만 환승이라는 단어는 배제해 주셨으면 한다. 사진전을 통해 만난 건 사실이지만 포토그래퍼인 제 친구를 통해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갔다. 같이 작품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인사 차 들렀다”고 류준열과 만난 시점은 2023년 11월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5일 한소희는 류준열의 사진전 ‘류준열: A Wind Runs Through It and Other Stories’를 찾았던 바. 그날 류준열과 첫 만남을 가진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이성적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열애가 처음 보도된 이달 15일 혜리가 “재밌네”라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세 글자를 올린 이후 3일 만인 어제(18일) 심경을 밝혔다. 이날 혜리는 “지난해 11월, 8년 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며 “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거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썼다.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점이 추측한 대로 2023년 초 마무리가 된 것은 확실하게 아니었던 것. 지난해 11월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이 맞지만, 2개월 후인 2024년 1월께 류준열이 한소희와 본격적으로 사귄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따지자면 환승 연애는 아니다.
류준열의 소속사 측은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한소희와의 열애를 인정하며 “류준열이 올해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며 “류준열은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됐고 최근 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혜리와 결별 이후 한소희를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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