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남보라, 과일사업 성황 “세상 보는눈 넓어져..좋은경험”[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20 18: 37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남보라가 사업가로서도 활동 중인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배우 남보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작중 남보라는 변호사라는 직업을 버리고 배우의 꿈에 도전하는 정미림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미림이를 연기 하면서 주변에서도 ‘왜 변호사라는 직업을 두고 꿈을 찾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한편으로 미림이의 행동이 이해된게 저도 연예인 활동을 하다가 갑자기 사업이라는 소박한 꿈을 실현한 적이  있다. 지금도 하고 있고. 그런 지점이 이해가 됐다. 실현시키지 못하면 언젠가 후회한다는 걸 미림이도 스스로 알지 않았을까 싶다. 상황이 만들어낸 꿈을 이뤘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자기가 하고싶은 걸 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동질감을 전했다.
이어 “그랬을 때 스스로 얻는 성취감도 있었을 거다. 비록 미림이의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 않았고, 꿈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하지만 그런 상황이 미림이를 누르진 않았을 것 같다. 확고한 꿈이 컸으니 힘들진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제가 사업을 하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현재 제철과일 사업에 한창인 남보라는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묻자 “어릴때부터 제 꿈은 CEO였다. 배우 일을 하면서도 ‘언젠가 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두려움에 주저하고 시작하지 못했다. 그러다 30살이 넘고 나서 ‘내가 이걸 실현시키지 않으면 40대 때도 분명 후회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에 큰 용기를내서 시작했다. 처음엔 막막해서 어떻게 하는지 잘 몰랐고 실수도 많이 했다. 그런 실수들을 통해서 배운것도 많고, 어렸을때부터 쭉 연예활동을 했는데 사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커진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하지 않았더라면 스스로 더 성장하지 않고 어리숙한 사람으로 남았을것 같다. 사업을 시작하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일곱째 동생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각자 도생 중이라고. 남보라는 “레인보우 지숙이가 많이 사줬다. 먹을 때마다 지인 분들도 맛있다고 평가해 주셔서 기분 좋았다”며 “사업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하며 많이 배웠다. CS 등을 통해 ‘이렇게 말하면 기분 나쁘구나’ 하고 화법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는 잠을 4시간씩 자면서 일했다. 할일도 많았고 어떻게 하는지 모르니까 매일 노트북을 끼고 다녔다. 시간 날때마다 열어서 일했다”며 “제가 어릴때 청과물 시장에서 살았다. 시장 상인분들이 좋은 과일을 빼뒀다가 선물 주셨다. 어릴때부터 맛있는 과일을 먹었고, 스스로도 과일 만큼은 더 꼼꼼히 보는 제 모습을 보면서 꼼꼼하게 잘 고르는 수고를 내가 대신하고 샵에 오는 사람들은 맛있는 제철과일만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드라마 촬영을 하는 동안에는 사업 비중을 낮췄다. 이제 시간이 생겼으니 다시 해야죠”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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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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