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채와 아티스트 김충재,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조합이다. 청춘남녀가 예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양측 소속사는 조심스럽게 둘의 관계를 인정하면서 공식 커플이 탄생했다. 축하만 받아도 모자랄 판에 일부에서는 이미 지나간 케케묵은 과거를 소환해 찬물을 끼얹고 있다. 바로 정은채의 사생활 관련 얘기다.
앞서 정은채는 2013년 8월 일본 배우 카세료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일본의 스타 배우인 카세료는 1974년생으로, 1986년생 정은채와 띠동갑 나이 차였다.
당시 일본 연예매체 프라이데이는 "카세료와 정은채가 데이트를 즐겼다"며 "두 사람이 하룻밤 숙박과 자동차 데이트를 했다. 7월 말에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마트에서 함께 쇼핑을 했다"고 보도했다.
크게 문제될 게 없어 보였지만, 카세료가 이치카와 미카코라는 여배우와 5년째 동거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여러 뒷말이 나왔다. 두 사람이 동거를 지속 중이라면 소위 말하는 환승연애, 양다리, 더 나아가 불륜설에 휘말리는 것.
이때 정은채의 소속사는 관련 루머에 대해 "카세 료 씨와 교제한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후 2020년 4월, 가수 정준일과 정은채가 불륜설에 휩싸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매체는 정은채와 정준일이 10년 전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과거 정준일의 콘서트장에 정은채가 자주 찾아오면서 팬들은 정은채를 여자친구로 알았다고. 하지만 알고 보니 정준일은 이미 결혼한 기혼자였고, 이 사실이 팬카페에 폭로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준일과 그의 아내는 2010년 혼인신고를 하면서 법적으로 부부가 됐지만, 2011년 파경을 맞아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정준일의 결혼 사실과 불륜설을 주장해 논란이 확산됐다.
정은채·정준일의 불륜설은 10년 가까이 인터넷상에서 '카더라'처럼 떠돌다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양측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거나 해명하지 않아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진 부분도 있다.
결국 정은채 측은 입을 열었고, 당시 소속사 키이스트는 "10여 년 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모두 끝난 부분이다. 특히 양측 모두가 현재 이 사안에 문제점을 제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보도가 되면서, 마치 현재의 사건처럼 왜곡되고 있다"며 "개인 사생활의 문제가 특정 시점에 공론화되면서 또 다른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더 이상의 추측성 댓글과 근거 없는 주장은 삼가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내놨다.
현재 일부에서 딴지를 걸고 넘어지는 이 사안도 4년 전 이슈화됐고, 무려 14년 전 일이다. 배우 정은채를 향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나뉠 수 있지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커플에게 굳이 색안경을 끼면서 바라보고, 과거를 끌고 와 평가하는 행태가 악플러와 다를 게 있을까 싶다.
21일 오전 정은채의 소속사 프로젝트 호수 관계자는 OSEN에 "김충재 씨와 긍정적으로 만나고 있다.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교제 시기 등은 사생활"이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유명인들의 공개 연애는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고충이 따른다. 지금 두 사람에겐 악플보단 축하가 더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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