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재우가 김선빈과 닮은꼴 구분법을 설명했다.
서재우는 지난 10일 종영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에서 김종현으로 열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3.8%(32회,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극 중 서재우는 충주사록 김종현 역을 맡았다. 김종현은 강감찬이 알아본 인재이자 강감찬의 곁을 지켰던 강감찬의 사람으로 후에 전쟁에서 크게 활약을 하는 인물이다. 3차 전쟁을 앞두고 병마판관으로 중갑기병을 육성하고 이끌며 귀주대첩의 구원투수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서재우가 열연한 김종현이 마주한 인물은 크게 박진(이재용), 강감찬으로 구분할 수 있다. 충주사록 시절 박진과 대립 관계를 보였고, 강감찬과는 굳건한 신뢰 관계를 보여주며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먼저 서재우는 최수종과 호흡에 대해서는 “‘태조 왕건’ 때부터 해서 TV로만 보던 분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너무 신기했다. 연예인을 보는 느낌이었다”라며 “첫 촬영이 최수종 선배님과 함께한 장면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잘 풀어주시면서 앞으로 잘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과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 뵀을 때는 솔직히 무서운 게 있었다. 다른 게 아니라 ‘야인시대’ 같은 드라마로 TV에서만 뵀던 분을 직접 보기도 했고, 포스가 있으셨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촬영을 거듭하다 보니 선배님이 애교가 굉장히 많으셨다. 현장에 오셔서 하트 하시고, 장난도 많이 치시고 그러셔서 러블리한 반전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재용, 최수종을 ‘애교킹’으로 꼽아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서재우는 “처음에는 ‘야인시대’ 미와 등 강렬한 역할을 하셨고, 포스가 있으셔서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촬영얼 거듭하다보니까 애교가 굉장히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반전이 있었다. 스태프 분들에게도 잘 하시고, 애교도 부리시는 모습이 너무 러블리했다”며 “최수종 선배님도 대선배이셔서 다가가기 쉽지 않았는데 먼저 장난도 쳐주시고 말도 걸어주시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더 편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재우는 “이재용, 최수종 선배님 모두 애교가 많으신데, 애교킹은 아무래도 이재용 선배님인 것 같다. 손으로 하트를 만드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최수종 선배님은 사랑꾼으로 많이 알려졌기에 예상을 할 수는 있지만, 이재용 선배님은 강렬한 캐릭터와 반전이 있어서 더 인상이 깊게 남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서재우는 닮은꼴로 불린 김선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재우는 “선배님들도 많이 헷갈려 하셨다. 분장을 받을 때 수염 연결 때문에 앞에 사진을 띄워 놓고 분장을 받는데, 내 사진이 아니더라. 그래서 앞에서 김선빈이 분장을 먼저 받고 갔구나 했는데 분장해주시는 실장님이 ‘왜 수염이 다르지’ 하셔서 이 사진은 김종현이 아니라 최충이라고 말씀드리기도 했다”며 “최항 역을 연기하신 김정학 선배님도 엄청 헷갈려 하셨다. 그래서 키가 약간 더 크면 김종현, 살짝 작으면 최충이었다”고 말했다.
서재우는 “어머니도 헷갈려 하실 정도였다. 수염 붙이고 투구 쓰면 내가 봐도 정말 비슷하다. 일단 갑옷을 입고 있고, 말을 타고, 궐 밖에서 많이 돌아다니면 김종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보통 흥화진 쪽은 최충, 강감찬 쪽에 붙어 있는 건 김종현이니 구분하실 때 도움이 되셔으면 한다”고 웃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