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언론의 자신감 “슈퍼스타 손흥민의 한국과 1-1로 비겼다…방콕에서 이길 수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4.03.22 08: 35

한국이 ‘동남아왕자’ 태국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심어줬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한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1-1로 비겼다. 2승 1무의 한국은 조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전반 42분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16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이 경기내내 태국을 밀어붙였지만 기대했던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다.

한국은 점유율 78%로 22%의 태국을 압도했다. 슈팅수는 25-6이었고 유효슈팅은 8-2였다. 빅찬스도 6-1로 한국이 더 많았다. 패스정확도 역시 한국이 91%로 71%의 태국에 우위였다. 그럼에도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결과적으로 태국이 원정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6만 4912명 축구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과 태국에서는 낯선 쌀쌀한 추위까지 여러 불리한 조건을 극복했다. 태국은 원정 1-1 무승부로 마치 승리와 같은 효과를 얻었다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시암 스포츠’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정말 수고 많았다. ‘슈퍼 서브’ 수파낫의 동점골로 한국과 1-1로 매우 흥미로운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딴 ‘전쟁코끼리’들은 이제 26일 방콕에서 다시 결투를 벌인다”며 태국 선수들을 극찬했다.
사실 태국에서도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다. 슈퍼스타 손흥민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는 “한국의 모든 선수들보다 개인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믿었다. 토트넘의 손흥민, 뮌헨의 김민재 같은 스타선수들이 선발로 나왔고 PSG의 이강인이 벤치에 있었다. 결국 킬링필드에서 손흥민에게 골을 허용했다”고 묘사했다.
태국은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했다. 수파낫 교체가 신의 한 수 였다. “교체로 들어간 수파낫이 1-1 동점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마지막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태국 선수들이 잘 막아냈다. 태국은 동남아지역 1위가 됐다.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3라운드 진출 기회가 있다”고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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